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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대 경기도의회 의장단 등 선출을 위한 임시회가 개회 직전 파행 수렁에 빠졌다. 사진은 곽미숙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사진 중앙)를 바라보는 남종섭 민주당 대표(사진 좌측). 2022.8.9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

11대 경기도의회 의장단 등 선출을 위한 임시회가 개회 직전 파행 수렁에 빠졌다.

국민의힘의 한 의원이 전반기 의장을 협상을 통해 가져오지 못했다는 이유 등으로 의원총회 직후 본회의 참석을 하지 않겠다며 자리를 피했기 때문이다.

도의회는 9일 오전 11시 제362회 임시회 1차 본회의 개회를 예고했으나 1시간이 지난 현재까지도 개회하지 못하고 있다.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들은 개회 시간에 맞춰 본회의장에 입장했으나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 일부는 본회의장에 입장했다가 일부 초선 의원들의 문제 제기에 재적 버튼을 누르고 빠져 나왔다.

의총 직후 본회의장 입장을 거부한 의원은 초선의 양우식(비례) 국민의힘 도의원으로 파악됐다. 양 도의원은 국민의힘 대표단의 원 구성 협상에 대해 일부 미비한 점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 도의원의 주장에 동조해 일부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도 의장 선출 결과에 따라 상임위원장 선출과 상임위원 선임이 달라진다는 협상 결과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힘 소속 한 초선 의원은 "선출 전에 협상을 다 해놓고 의장 선출을 해야 하고 상임위 배분 등 원 구성도 이미 끝나 있어야 했는데, 표결 결과에 따라 상임위 배분을 하겠다고 해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혔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의장 선거를 먼저 해야 민주적인 절차에 부합하다는 게 지배적인 의견이다. 곽미숙(고양6) 국민의힘 대표의원 등 대표단과 소속 의원들은 양 의원의 소재를 파악하고 설득 중이나 양 의원의 마음을 돌리진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성배·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