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부터 쏟아진 폭우로 화성의 한 젖소 목장이 침수됐다.
9일 오전 7시께 화성 양감면 이씨의 젖소 목장 세 동과 집 한 채가 침수됐다. 8일부터 이날 오후 12시까지 양감면에 210mm의 폭우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목장은 무릎까지 잠겨 젖소 130여 마리가 고립됐다. 집에 있던 가재도구는 물에 젖었다.
9일 오전 7시께 화성 양감면 이씨의 젖소 목장 세 동과 집 한 채가 침수됐다. 8일부터 이날 오후 12시까지 양감면에 210mm의 폭우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목장은 무릎까지 잠겨 젖소 130여 마리가 고립됐다. 집에 있던 가재도구는 물에 젖었다.
이씨는 "오전 내내 양수기로 물을 빼냈는데 한 10cm 정도 빠졌다. 대처하려고 해도 현재 아무런 손을 쓸 수 없는 상태다. 물이 빠지기만을 기다려야 한다. 복구하려면 7일 정도 걸릴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젖소는 매일 젖을 짜줘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유방염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며 "그렇게 되면 젖소한테도 안 좋고 상품 가치도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3천여 만원 정도 손해를 볼 것 같다고 예상했다. 납유하지 못해 발생하는 손해, 시설 복구 비용 등이 더해진 금액이다. 그는 "보험을 들어놨지만 가축이 폐사했을 때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 적용되진 않는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4시 기준 화성시에 접수된 침수 피해를 입은 축산농가 모두 세 곳이다. 시는 축산농가의 시설물이 폭우에 취약한 터라 대비에 신경쓰고 있다고 했다. 지자체 관계자는 "폭우 피해가 예상되면 해당 지역에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다. 침수 피해가 발생하면 양수기를 배급해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며 "향후 피해 규모와 보험 적용 여부를 따져 대책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지영·수습 김동한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