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등 중부지방에 역대급 폭우가 내리자, 한국농어촌공사는 9일 이병호 사장 주재로 긴급 대책 회의를 실시했다.

전날 경기지역본부는 농경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배수장 36개소를 가동했다. 또 저수지 86개소, 방조제 2개소에 대해 홍수 조절 방류를 실시했다. 이 같은 조치 등에 따라 집중 호우에도 지난 8일 농경지 침수 피해는 그렇게 크지 않았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경기도에선 포천시의 오이 재배지 4㏊가 침수됐다.

경기지역본부는 또 집중호우 이후 지반이 약화돼 토사가 무너질 수 있다고 판단, 전날 직원 479명이 야간 비상 근무를 실시했다.

이날 경기지역본부 재난안전상황실에서 회의를 주재한 이병호 사장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이상기후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위험 요소를 더 꼼꼼하게 찾아내고 준비하는, 기민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호우 피해로 국민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정인노 경기지역본부장은 "집중호우에 따른 용배수로 토사 유입 등 시설 피해에 대해 응급 복구를 진행하고 있다. 비상 연락 체계를 유지하고 사전 예찰 활동을 강화해 피해 예방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