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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 41명이 10일 오전 수원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곽미숙 대표는 의장선출 실패에 대해 책임지고 즉각 사퇴하라'는 성명을 내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2022.8.10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의원 절반 이상이 곽미숙(고양6) 교섭단체 대표의원에게 의장 선거 패배의 책임을 묻는 사퇴 촉구 행동에 나섰다.

도의회 국민의힘 의원 41명은 10일 오전 수원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곽미숙 대표는 의장선출 실패에 대해 책임지고 즉각 사퇴하라'는 성명을 내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부대표 포함 교섭단체 확대 대표단 제외한 41명 기자회견
"무능력한 리더십, 동료의원·당원에게 씻을 수 없는 오욕"

기자회견은 제362회 2차 본회의 직전 열렸다. 집단 행동에 나선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들은 부대표를 포함한 교섭단체 확대 대표단을 제외한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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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 41명이 10일 오전 수원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곽미숙 대표는 의장선출 실패에 대해 책임지고 즉각 사퇴하라'는 성명을 내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2022.8.10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이들은 "곽 대표가 도의회 의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의장직을 헌납하는 무능력한 리더십으로 동료의원은 물론 지지 당원에게 씻을 수 없는 오욕을 남겼다"며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동료의원의 질문에는 협상의 비밀이라고 일축하는 등 알 수 없는 언행을 일삼더니 등원 합의는 합의서 한 장 없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벌어졌다"며 "곽 대표의 민주당과의 밀실 야합은 국민의힘 정당의 기본 가치를 정면으로 위협하는 행위로 동료의원들의 혼란과 분열을 야기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의회는 지난 9일 2차 투표 끝에 민주당 출신 염종현(부천1) 4선 도의원을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했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김규창(여주2) 3선 도의원을 의장 후보로 내세웠지만, 당내에서 최소 5표가 민주당 후보에게 이탈해 패배했다.

대표 사퇴 공동행동에 나선 국민의힘 도의원들은 상임위원회 배정에도 노골적인 대표단 우대 행태를 보였다고 문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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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 41명이 10일 오전 수원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곽미숙 대표는 의장선출 실패에 대해 책임지고 즉각 사퇴하라'는 성명을 내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2022.8.10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당내 운영에 민주적 절차를 요구한 의원들은 지역안배와 전문성, 선수 등 고려 없이 비인기 상임위에 일렬 배치하면서도, 대표단의 주요 당직자는 상임위원장직을 배정했고, 경기도 교육을 책임지는 교육기획·교육행정위원장직을 모두 민주당에 넘겨주는 우를 범했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또 "지난주부터 국민의힘에서 이탈표가 발생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고, 1차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에서 이러한 우려를 고려해 민주당과 재협상을 통해 의장직을 가져와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묵살당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려가 현실로 의장직을 민주당에 넘겨준 뒤 곽 대표에게 의장 선거 직후 33명 소속 도의원이 연서한 긴급 의원총회를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며 "대표 본인이 즉각 의총을 소집하고 당 내부를 수습해야 하는데도 의총을 거부하고 민주당과 합의한 부의장 선거 일정에 즉각 참여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방성환(성남5) 국민의힘 재선 도의원은 "이러한 대표단의 행위에 비춰 봤을 때, 김규창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할 의지가 있었는지 마저 의심된다"며 "우리 당 의원이 당연히 전반기 의장을 가져와야 했는데도 가져오지 못한 것은 완전히 잘못된 결과"라고 말했다. 

/손성배·명종원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