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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청 광교 신청사.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인과 여성·청소년 복지 정책을 강화한다.

도는 노인 대상 건강증진 보건사업인 '노인 우울증 치료비 지원' 사업 예산을 대폭 증액해 기존의 1인당 연간 지원금을 20만원에서 36만원으로 늘렸다고 10일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기존 사업 예산을 3천만원에서 1억원 증액한 1억3천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노인 우울증 치료비 지원'은 만 60세 이상 도내 노인에게 우울증 치료비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2013년부터 시행됐다.

도는 노인 우울증 치료비 지원 사업이 다른 정신건강 지원 사업에 비해 시작 시기가 빨라 지원금액이 낮게 책정됐다며 지원 대상 간 형평성 확보 차원에서 지원금을 높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의 연간 지원 인원은 연간 700여 명으로 추정된다. 지원금액 인상은 이달 10일 신청분부터 적용된다.

여성청소년과 청소년 삶의 질 향상에 관한 지원 사업도 강화했다.

여성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생리용품 보편지원 사업'의 지원금을 7월 신청분부터 월 1만2천원에서 월 1만3천원으로 인상했다.

이 사업은 만 11~18세 여성청소년 18만5천여명을 대상으로 생리용품 구입비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성남, 시흥 등과 오는 10월부터 새롭게 참여하는 평택까지 경기도와 20개 시·군이 함께하고 있다.

도는 지난해부터 저소득층 등 특정 계층을 선별 지원하는 여성가족부의 생리용품 지원사업 대상에서 제외된 아이들을 위해 해당 연령대 모든 여성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보편지원 방식을 자체 추진하고 있다.

이번 인상은 여성가족부가 지난 7월부터 지원단가를 월 1만3천 원으로 1천원 인상한 데 따른 것으로, 최근 물가상승을 고려한 조치라는 게 도의 설명이다.

서비스 신청은 청소년 본인이나 부모 등 주 양육자가 11월 16일까지 청소년 주소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하거나 모바일 신청 누리집(https://voucher.konacard.co.kr)에 접속해 신청하면 된다.

다만 기초생활수급자, 법정 차상위계층, 한부모 가족 가구의 여성 청소년 등 여성가족부가 시행하는 선별적 생리용품 지원사업 신청자는 중복지원이 불가능하므로 신청할 때 주의해야 한다.

도내 대안교육기관 115개소를 이용하는 청소년 7천900여명(초 3천900명, 중 2천200명, 고 1천800명)을 위한 급식 지원사업 식품비 지원비도 9월부터 7% 인상한다.

도는 2020년부터 교육청이 실시하는 일반학교 대상 무상급식 지원을 받지 못하는 대안교육기관을 위해 급식비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가 대안교육기관 소재 25개 시·군에 예산을 교부하면 시·군에서 대안교육기관에 급식비를 지원하는 식이다.

이번 인상은 경기도교육청의 급식비 지원단가 인상과 균형을 맞춘 것이다. 급식비는 초·중·고별로 차등 지원되는데, 고등학교의 경우 1식 평균 5천553원에서 5천831원으로 인상된다.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