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이준석 대표의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으로 첫발부터 가시밭길을 걷게 될 전망이다.

다만, 새 지도부를 이끌게 된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이 대표와의 회동을 통한 담판 의지를 높이고 있어 이번 혼란이 조기에 수습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인다.

이 대표는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남부지법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전자로 접수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8일 중앙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뒤, 전날 당의 비대위 전환으로 대표직에서 박탈당한 데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이로써 당의 혼란 수습을 우선 과제로 받아든 비대위로선 이 대표의 가처분 신청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이준석, 대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주호영, '담판 의지' 조기 수습 관심
경인출신 비대위원 김성원 등 거론


주 위원장이 취임 직후 이 대표와의 만남을 시사한 것도 혼란에 빠진 당을 빠르게 수습하고 당의 톱니바퀴를 정상궤도에 올려놓기 위한 의도가 내포됐던 터라, 실제 회동 여부와 해법을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주 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준석 대표와의 연락'을 묻는 질문에 "다각도로 접촉을 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 대표 측에서 마음을 내서 만날 결심을 해야 일이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아울러 비대위 구성과 관련해선 "시한을 정해놓고 있지 않지만 가급적 빨리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당의 안정과 혁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분들을 중점적으로 모실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내에선 경기인천지역 비대위원 후보군으로 주 위원장의 원내대표 시절 원내수석대표로 호흡을 맞췄던 재선 김성원(동두천·연천) 의원 등이 거론된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