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이 14조원대의 인천시 예산을 운용하는 시금고 운영권을 확보하면서 수성에 성공했다.
인천시는 10일 '시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열고 1금고에 신한은행, 2금고에 NH농협은행을 지정했다고 밝혔다.
시금고 운영 기간은 내년부터 2026년까지다.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은 2007년부터 2026년까지 20년 연속으로 시금고를 운영하게 됐다.
1금고를 맡게 된 신한은행은 인천시 일반회계와 공기업특별회계, 기금 등 12조3천908억원의 예산을 맡는다. 신한은행은 금고 운영 능력과 시민 이용 편의성, 지역사회 기여·협력 부문에 강점을 나타냈다.
2금고 NH농협은행은 기타특별회계 등 2조63억원의 예산을 다룬다. NH농협은행은 인천에서 160여 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어 시민들의 이용 편의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인천시 금고지정심의위원회는 시금고 입찰에 참가한 은행들이 제출한 제안서를 중심으로 신용도와 재무구조 안정성, 대출·예금 금리, 이용 편의성, 금고 업무 능력, 지역사회 기여 방안 등 6개 분야, 20개 세부 항목을 평가했다.
차기 금고 선정을 위한 인천시 공모에서 1금고엔 신한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이, 2금고엔 KB국민은행, NH농협은행, 하나은행 등이 도전장을 던져 각각 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천시는 이달 중에 금고지정 사항을 인천시 시보와 홈페이지에 공고하고, 내달 신한은행·NH농협은행과 금고 약정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현준·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