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새로운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4·갤럭시Z플립4를 공개했다. 전작인 갤럭시Z플립3가 크게 흥행했던 가운데, 열풍을 이어갈 지 주목된다.
'갤럭시 언팩 2022'서 신제품 선보여
폴드4 화면비 좋아지고 무게는 줄어
플립4 배터리 용량·디자인 완성도↑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삼성 갤럭시 언팩 2022' 행사를 미국 뉴욕 현지에서 열고 새 폴더블폰을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을 오프라인으로도 여는 것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2월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폴드4 화면비 좋아지고 무게는 줄어
플립4 배터리 용량·디자인 완성도↑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삼성 갤럭시 언팩 2022' 행사를 미국 뉴욕 현지에서 열고 새 폴더블폰을 선보였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을 오프라인으로도 여는 것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2월 이후 2년 6개월 만이다.
갤럭시Z폴드4는 디스플레이 너비를 최적화하고 무게를 줄였다. 전작과 디스플레이 크기는 같지만 힌지(경첩)와 베젤(테두리)이 얇아져 화면비가 좋아졌다. 무게는 전작보다 8g 줄여, 폴드 시리즈 중 가장 가볍다. 카메라는 갤럭시 S22와 같은 5천만 화소 후면 광각 카메라가 삼성 폴더블폰 중 처음으로 탑재됐다. 윈도우 PC 작업 표시줄 같은 역할을 하는 '태스크바' 기능도 더해졌다. 1TB 모델도 판매하는 게 특징이다.
갤럭시Z플립4는 전작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배터리 용량이 12% 커졌다. 유선 급속 충전 속도도 25W로 늘려, 30분만에 최대 50% 충전이 가능토록 했다. 디자인 완성도를 더 높인 점이 핵심이다. 좌우 폭을 줄이고 힌지를 더욱 얇게 만들었다. 전·후면엔 무광 유리, 측면 단면엔 금속 프레임을 적용했다. 전작에선 커버 디스플레이를 통해 전화 수신만 가능했지만, 플립4는 폰을 열지 않고 커버 디스플레이를 통해 전화 발신까지 할 수 있다.
갤럭시Z폴드4와 플립4 모두 26일 한국, 미국, 유럽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폴드4의 색상은 팬텀블랙, 그레이그린, 베이지 등 3가지인데 삼성닷컴에선 전용 색상인 버건디를 구매할 수 있다. 256GB 모델의 가격은 199만8천700원으로 전작과 같지만, 512GB 모델은 211만9천700원으로 전작보다 2만2천원 올랐다. 1TB 모델은 236만1천700원이다. 플립4의 색상은 보라 퍼플, 그라파이트, 핑크 골드, 블루 4가지다. 색상을 자유롭게 조합할 수 있는 '비스포크 에디션'도 함께 출시한다. 256GB 모델은 135만3천원, 512GB 모델은 147만4천원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 언팩에서 갤럭시 워치5 시리즈 2종과 갤럭시 버즈 2 프로도 선보였다.
갤럭시 워치5 시리즈는 갤럭시 워치5와 갤럭시 워치5 프로를 공개했다. 사상 처음으로 온도 센서를 탑재한 게 특징이다. 피부 온돌르 측정해 코로나19 등 질병에 따른 체온의 변화를 경고하거나, 여성의 배란 주기 등도 관리할 수 있다. 최초로 사파이어 크리스탈 디스플레이를 갖춘 점도 핵심이다. 전작의 강화 유리 디스플레이보다 경도가 60% 가량 높아, 내구성이 좋아졌다. 갤럭시 워치5 프로는 티타늄 프레임까지 갖춰 내구성을 한층 더 높였다. 또 시리즈 중 가장 큰 배터리 용량인 590mAh를 적용한 점도 특징이다.
갤럭시 버즈2 프로는 지난해 1월 출시한 갤럭시 버즈 프로의 후속작이다. 24bit(비트) 하이파이 오디오를 갖춰, 고품질의 음향을 제공하고 크기도 전작보다 작아졌다. 이어버드의 크기 역시 15% 작아졌고, 무게도 6.3g에서 5.5g으로 12% 가량 가벼워졌다. 가격은 27만9천원으로, 전작보다 4만원 가까이 줄었다.
삼성전자 MX 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 언팩 행사 직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삼성 폴더블폰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고 있다. 이번에 공개한 갤럭시Z폴드4와 플립4가 '폴더블 대세화'를 보다 빠르게 실현할 것"이라며 "워치5, 버즈2 프로 등 웨어러블 제품들도 하반기 MX사업에 큰 힘을 보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공개한 갤럭시Z폴드4·플립4·워치5·버즈2 프로 제품에는 삼성전자 임직원의 정성과 노력이 담겨있다.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주시고,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