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역사·문화 요소가 많은 인천 원도심을 중심으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한다.
11일 인천시에 따르면 중구 개항장 일대 관광콘텐츠 활성화 방안을 찾기 위해 연구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나라 근대 역사와 문화 태동지인 인천 개항장은 1883년 인천항 개항 이후 항만을 중심으로 인천역 건너편 차이나타운과 중구청사 일대에 형성됐다. 개항장 일대에서는 지금까지 축제와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형태의 관광콘텐츠 개발사업이 진행됐지만, 인지도가 낮아 제대로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게 인천시 설명이다.
기존 콘텐츠 인지도 낮아 '미흡'
市, 활성화 방안 찾기 연구용역
도시 브랜드 구상… 시민과 협업
최근 '개항장 관광콘텐츠 육성 방안' 연구보고서를 발표한 인천연구원 역시 개항장 일대 관광콘텐츠의 지속성·경쟁력이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인천연구원은 "개항장 일대 관광 사업은 지속성이 미흡하고 경쟁력을 갖춘 대표 콘텐츠가 부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사회와 민간이 주도하는 관광콘텐츠 발굴·육성, 관광콘텐츠 통합 관리시스템 구축, 연계협력형 추진체계·관계망 구축 등을 중점과제로 제안했다.
인천시는 개항장 일대를 '브랜딩'해 지역 마케팅을 펼치겠다는 구상이다. 지역의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들어 핵심 콘셉트로 삼고, 그에 따라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겠다는 게 인천시 계획이다.
주민, 지역 활동가, 민간단체 등과 협업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인천시는 지역의 관광 자원과 관련 사업을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선 이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봤다. 이를 위해 지역 공동체를 만드는 방안, 주민 일자리와 연계하는 방안, 민간 활동을 발굴해 지원하는 방안 등을 다각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인천시는 내년도 예산안에 용역비를 편성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내년 초 연구용역이 시행될 전망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의 대표 원도심인 중구 개항장 일대는 관광콘텐츠로 활용할 요소가 많음에도 활용도와 인식이 낮은 편"이라며 "시민들이 개항장을 비롯한 인천 원도심을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도시 브랜딩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