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가 폭우 피해 도민을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시급한 민생 현안 챙기기에 나섰다.
도의회 의장단과 교섭단체 양당 대표의원은 12일 오전 11시 '수해 관련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도민을 위한 신속한 예산지원과 피해규모 전수조사 등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도 집행부에 주문했다.
염종현(민·부천1) 의장은 지난 11일 오후 광주 남한산성 산사태 및 침수피해 지역 현장 방문 직후 지원책 수립이 시급하다는 양당 대표와 참석 도의원들과 공감대를 형성, 긴급 회의를 개최했다.
염 의장은 "수해 현장이 매우 심각해 여야가 힘을 합쳐 수해 복구를 위한 예산을 편성하는 등 실질적 대응책을 논의해 도민의 걱정을 덜어드리고자 하는 취지에서 긴급 회의를 주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규모와 액수가 곧바로 집계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원이 늦어져서는 안 된다"며 "재난지원금과 재난구호기금을 편성하고 특별조정교부금과 예비비까지 가용 재원을 최대한 활용해 신속한 복구 작업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남경순(국·수원1), 김판수(민·군포4) 부의장과 남종섭(용인3)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 곽미숙(고양6) 국민의힘 대표의원, 김정영(국·의정부1) 의회운영위원장 등 상임위원회 위원장들이 참석했다.
도의회는 시·군별 피해내역을 상세히 파악하고 수해 피해내역을 재난관리업무포털(NDMS)에 최대한 빨리 입력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안전대책 마련을 위한 중복규제 완화, 구체적 예산확보 방안을 수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긴급 대책회의 직후 염 의장 등 의장단과 양당 대표는 경기도 재난상황실을 찾아 호우 대처상황을 점검했다.
경기도의 누적 강수량은 지난 8일부터 이날 0시까지 시·군 평균 395.7㎜로 집계됐다. 비가 많이 내린 지역은 광주 643㎜, 양평 641㎜, 여주 618㎜, 성남 548㎜ 순으로 꼽혔다. 인명피해는 사망 3명, 실종 3명, 부상 16명 등 22명이며 이재민 392명, 일시대피 1천131명 등 1천500여 도민이 폭우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