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우로 경기도를 비롯한 중부지역에 다수의 사상자와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곳곳에서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삼성은 피해 지역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성금 30억원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성금 기부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 등 8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성금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전달될 예정이다.

삼성은 성금 이외에도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생수, 담요, 옷, 수건 등이 담긴 긴급구호키트 5천 세트도 지원할 예정이다. 또 현장을 찾아 침수된 전자제품 무상점검 서비스도 진행할 계획이다.

삼성, 피해지역 복구에 30억원 기부
하나·현대차·SK·포스코·우리금융 등 줄이어
긴급구호키트·전자제품 무상점검 서비스도


앞서 삼성은 지난 3월 울진·삼척 산불 피해복구를 위해 30억원과 재해구호키트를 기부한 바 있다. 2020년에도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복구를 위해 성금 30억원과 구호키트를 기부했었다.

하나금융그룹 역시 그룹 14개 관계사가 동참해 모은 기부금 30억언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생수 등 생필품과 마스크가 담긴 행복상가 1천111세트도 제공한다.

현대차그룹과 SK그룹, 포스코그룹, 우리금융그룹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각각 성금 20억원을 기부했다. 현대차그룹은 별도로 임직원 긴급 지원단을 꾸려 피해 지역에 생수와 라면 등을 지원한다. 이동식 세탁 구호 차량과 방역 구호 차량을 투입해, 오염된 세탁물 처리 등도 돕는다. 올 연말까지 수해 차량이 입고될 경우 수리 비용을 최대 50% 할인해주는 등 특별 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

LG그룹 역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0억원을 전달했다. 이밖에 침수된 가전을 무상으로 수리해주고 무선통신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수해민들을 돕고 있다.

네이버는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5억원을, GS그룹과 KB금융그룹·롯데그룹·한화그룹이 10억원을 전했다. 이에 더해 GS그룹에선 GS리테일을 중심으로 도시락, 생수 등으로 구성된 긴급 구호 물품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달했다. 롯데그룹 유통 부문에선 긴급 구호물품 9천여개와 이재민 구호 키트 400여개, 임시 대피소 칸막이 120개가량을 지원하기도 했다. 한화그룹 역시 한화생명과 한화손해보험에서 집중 호우 피해자에겐 6개월간 보험료 납입과 대출 원리금 상환을 유예한다는 방침이다. KB금융그룹은 주요 모바일 앱 등을 통해 기부 캠페인을 16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진행한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과 두산그룹·신세계그룹·CJ도 5억원을 각각 기부했다. 재계에서 160억원 가까운 성금이 모인 것으로 전해진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