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살려준 119구급대원들을 찾습니다
지난달 20일 오후 1시7분. 수원문산고속도로 동시흥요금소(TG)에서 1t 트럭 2대가 추돌하는 사고가 났다. 시흥소방서 119구급대는 신고 접수 즉시 현장에 출동했다.상황이 좋지 않았다. 앞차 후미와 부딪힌 1t 트럭에 탄 운전사 A(30대)씨가 밀려 들어온 핸들에 하반신과 복부가 끼여 움직이지 못했다. 운전석 문은 전혀 열리지 않았고, 조수석은 겨우 15㎝가량 열려 차량 안으로 진입하기가 어려웠다.
트럭 2대 추돌사고… 뒷차 운전자 몸 끼여
몸집 작은 구급대원 조수석 비집고 들어가
정맥로 확보 후 아주대병원 헬기 이송 요청
몸집 작은 구급대원 조수석 비집고 들어가
정맥로 확보 후 아주대병원 헬기 이송 요청
출동한 소방관 중 가장 몸집이 작은 정희정 구급대원이 겨우 조수석을 비집고 들어가 A씨의 정맥로를 확보했다. 하지 끼임 사고가 나면 내부 출혈이 있는데도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쇼크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이른바 수액을 연결하는 '순환라인 확보'가 최우선이다.
A씨의 혈압이 떨어지고 의식이 희미해지기 시작하자 구급대원들의 손길은 더욱 분주해졌다. 정 구급대원은 차량 안에서 전문의에게 의료지도를 받으며 A씨의 상태를 실시간 보고했고, 현장 최선임자인 한승환 소방장과 부사수 구창휘 소방사는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 중증 외상 환자 헬기 이송 협조를 요청했다.
10여분 뒤 광명소방서 119구조대가 도착해 찌그러진 운전석을 펴고 A씨를 구조했다. 시흥 119구급대는 A씨를 구급차로 옮겨 싣고 시흥갯골생태공원으로 신속히 이동해 닥터 헬기와 함께 온 아주대병원 외상센터 의료진에게 환자를 인계했다.
중증 외상환자의 골든타임은 1시간이다. 초기 응급처치부터 구조, 의료진의 전문 처치까지 최장 1시간 이내 이뤄져야 목숨을 건질 확률이 높다는 의미다.
A씨의 혈압이 떨어지고 의식이 희미해지기 시작하자 구급대원들의 손길은 더욱 분주해졌다. 정 구급대원은 차량 안에서 전문의에게 의료지도를 받으며 A씨의 상태를 실시간 보고했고, 현장 최선임자인 한승환 소방장과 부사수 구창휘 소방사는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 중증 외상 환자 헬기 이송 협조를 요청했다.
10여분 뒤 광명소방서 119구조대가 도착해 찌그러진 운전석을 펴고 A씨를 구조했다. 시흥 119구급대는 A씨를 구급차로 옮겨 싣고 시흥갯골생태공원으로 신속히 이동해 닥터 헬기와 함께 온 아주대병원 외상센터 의료진에게 환자를 인계했다.
중증 외상환자의 골든타임은 1시간이다. 초기 응급처치부터 구조, 의료진의 전문 처치까지 최장 1시간 이내 이뤄져야 목숨을 건질 확률이 높다는 의미다.
신속한 응급처치와 닥터헬기 이송 덕분에 A씨는 아주대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현재 회복 치료 중이다. 꾸준한 재활 치료가 필요하지만, 일상 생활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주치의 소견을 받았다고 한다.
운전자 아내 국민신문고 글 남겨
현장 활약한 소방관 희생정신 강조
현장 활약한 소방관 희생정신 강조
A씨의 아내는 지난 2일 국민신문고에 '남편을 살려주는 구급대원분을 찾습니다'는 글을 게시하고 현장 구급활동을 한 소방관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A씨 아내는 국민신문고 글에 "경찰 조사에서 블랙박스와 주변 CCTV를 확인하던 도중에 남편을 도와준 구급대원들을 봤다"며 "주먹 하나 열리는 공간에 스스럼없이 몸을 집어넣고 치료해주던 구급대원 덕분에 남편이 살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사도 10분 만에 병원에 도착해 운이 좋았고,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었다고 했다"며 "제 2의 인생을 살게 해준 구급대원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평생 잊지 않고 뜻을 이어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도록 하겠다"고 거듭 소방관들의 희생을 강조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한승환 소방장은 "트럭 운전 기사를 보자마자 누군가의 남편이자 누군가의 아버지겠다는 마음에 더 절실하게 생명을 지켜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함께 출동한 구급대원들과 팀워크를 발휘해 한 가정의 가장을 살려낼 수 있어 보람 있었고 뿌듯하다"고 했다.
국민신문고 글을 게시한 뒤 A씨의 아내는 시흥소방서 119구급대를 수소문하고 직접 전화를 걸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조선덕 시흥 119구급대장은 "아내 분이 신랑을 잃을 뻔 했는데, 자기를 희생하는 우리 대원들 덕분에 남편이 살았다며 연신 감사하다고 말씀하셨다"며 "출동 신고가 많아 고생하면서도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시흥 구급대원들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A씨 아내는 국민신문고 글에 "경찰 조사에서 블랙박스와 주변 CCTV를 확인하던 도중에 남편을 도와준 구급대원들을 봤다"며 "주먹 하나 열리는 공간에 스스럼없이 몸을 집어넣고 치료해주던 구급대원 덕분에 남편이 살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사도 10분 만에 병원에 도착해 운이 좋았고,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었다고 했다"며 "제 2의 인생을 살게 해준 구급대원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 평생 잊지 않고 뜻을 이어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도록 하겠다"고 거듭 소방관들의 희생을 강조했다.
현장에 출동했던 한승환 소방장은 "트럭 운전 기사를 보자마자 누군가의 남편이자 누군가의 아버지겠다는 마음에 더 절실하게 생명을 지켜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함께 출동한 구급대원들과 팀워크를 발휘해 한 가정의 가장을 살려낼 수 있어 보람 있었고 뿌듯하다"고 했다.
국민신문고 글을 게시한 뒤 A씨의 아내는 시흥소방서 119구급대를 수소문하고 직접 전화를 걸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조선덕 시흥 119구급대장은 "아내 분이 신랑을 잃을 뻔 했는데, 자기를 희생하는 우리 대원들 덕분에 남편이 살았다며 연신 감사하다고 말씀하셨다"며 "출동 신고가 많아 고생하면서도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시흥 구급대원들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