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나선 강훈식 후보가 15일 국민적 인지도가 낮은 한계를 인정하고 사퇴했다. 이에 따라 나머지 절반의 선거는 이재명 후보 대 박용진 후보의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강훈식, 낮은 인지도 한계 '사퇴'
양측 후보, 강 지지자들에 '구애'
강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저는 오늘 당 대표를 향한 도전을 멈춘다"며 "우리는 더 큰 민주당을 만들어야 한다. 남은 두 분 중 누가 당 대표가 되더라도 그런 가슴 뛰는 민주당을 함께 만들 수 있기에 가장 낮은 곳에서 헌신적으로 돕겠다. 지금까지 보내주신 응원과 격려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단일화가 아닌 사퇴를 선택한 데 대해 "정치공학적 단일화만 보였던 것이 제게 뼈아팠다. 젊은 수권정당을 만들기 위한 서로의 비전을 공유 못했다는 문제의식 있다"며 "저를 지지해주신 분들이 누구를 선택할지는 그분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남은 두 후보는 각각 다른 지점에 방점을 찍으며 강 후보 지지자들에게 손짓했다.
이 후보는 "강 후보께서 말씀하신 '다양성과 공존이 숨 쉬는 통합의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꼭 만들겠다"면서 강 후보가 가진 '통합'의 표에 호소했고, 박 후보는 "미래세대인 97세대가 새로운 리더십을 세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경선은 지금부터 시작"이라며 '젊음'의 표에 호소했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