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인천시가 발표한 추가경정예산안에 캐시백 비율 축소 등으로 논란이 됐던 인천e음 카드 운용 사업비 852억원이 편성됐다.
10월께부터 '연 매출액 3억원 이하의 소상공인 가맹점'에서 결제할 경우엔 10%의 캐시백(월 30만원 한도)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인천시 구상이다. 현행 '월 30만원 한도 5% 캐시백 지급'을 기준으로 710억원 정도 편성하려 했던 애초 계획(8월 5일자 1면 보도=캐시백 비율 하향에 시민 반발… '인천e음' 개선, 고민 깊은 인천시)에 비해 140억여원 증가한 액수다.
인천시는 지역 내 소비 촉진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이 같은 내용으로 인천e음 사업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시정혁신 준비단 등과 함께 인천e음 운영 개선방안을 찾고 있다. '연 매출액 3억원 이하 소상공인 가맹점 결제 시 캐시백 10% 지급' 방안은 이 과정에서 마련된 하나의 방안으로 해석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아직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인천e음 개선방안 중 하나가 이번 추경안에 반영된 것"이라며 "10월께부터는 이번 방안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 인천e음 카드 관련 최종 개선방안이 이달 중 도출되면, 이번 추경예산안에 대한 인천시의회 심사 과정에서 추가 증액 여부가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인천e음카드 운용비 852억 책정
민생경제 회복·시민안전 등 초점
이날 공개된 14조 8천600억원 규모의 인천시 추경예산안은 민생경제 회복과 시민 안전·삶의 질 향상, 지역산업 활력 제고·도시경쟁력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인천시는 우선 소상공인·코로나19 피해계층 집중지원에 1천524억원을, 사회안전망 보강에 1천809억원을, 시민생활 안정에 1천584억원을 각각 배정했다. 이들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사업에 배정된 예산은 총 4천917억원이다.
시민안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선 3천899억원을 편성했다. 코로나19 방역·재유행 대비(2천633억원), 편리한 교통환경(790억원), 문화·체육·관광 활성화(476억원) 등을 위한 사업이 추진된다.
원도심 균형발전 촉진(524억원), 신성장산업 육성(129억원) 등 지역산업의 활력을 높이고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예산도 2천776억원을 편성했다.
안영규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이날 추경예산안 설명을 위한 기자회견에서 "이번 추경안이 신속하게 집행돼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