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추석 명절을 앞두고 경기도소방재난본부가 '음식물 조리' 화재 안전 주의보를 발령했다.
도소방재난본부는 최근 10년 간 9월 화재 발생 유형 분석 결과 음식물 조리로 인한 화재가 평소보다 빈번히 발생했다고 18일 밝혔다.
화재 발생 분석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 간 9월 평균 601건 화재가 발생했다. 이는 월 평균 794건과 비교해 24.3% 적고, 월간 통계 중 가장 적은 수치다.
하지만 다른 달에 비해 음식물 조리 중 화재 발생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연휴 동안 명절음식 준비 등 실내외 주방기기, 화기 취급이 늘어나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다.
음식물 조리 화재는 9월 평균 59건으로 월 평균 49건을 웃돌았다. 음식물 조리 화재 비율도 9월 평균 10%(601건 중 59건)로 월 평균 794건 중 49건(6%)보다 높았다.
발화기기 별 화재 발생 유형도 주방기기로 인한 화재가 9월 평균 64건으로 월 평균(55건)을 넘어섰고, 주방기기 중 가스레인지 화재가 9월 평균 34건으로 월 평균(27건)보다 유독 많이 발생했다.
이에 도소방재난본부는 ▲장기간 미사용 전원 코드 분리 ▲조리기기 사용 전 전선 피복 벗겨진 곳 없는지 확인 ▲가전제품·주방기기 동시사용 자제 ▲튀김 등 조리 시 자리 비우기 금지 및 장시간 가열 금지 등을 당부했다.
앞서 경기소방은 8월 혹서기를 맞아 냉방기 화재 주의를 당부하는 등 최근 10년 간 화재 발생 유형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시기 별 화재 안전 주의보를 발령하기 시작했다.
조창래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재난대응과장은 "추석 연휴에 주거지와 사업장을 비우는 동안 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조치를 철저히 해야 한다"며 "명절 음식 준비를 하면서 전기와 화기 사용에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