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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62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곽미숙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이 연설하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곽 대표의 연설 시작 직전 자리를 이탈했다. 2022.8.18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곽미숙(고양6)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이 임기 첫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협치'에 대한 전향적 자세를 요구했다.

곽 대표는 18일 오전 도의회 제362회 임시회 3차 본회의에 참석해 "원 구성 지체는 김 지사의 미온적 태도 때문이었다"며 "진정한 협치는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데서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연 지사 역할 커… 산적한 현안 의회와 머리 맞대길"
'대표단 사퇴 촉구' 국힘 정상화추진단 일부 의원들 퇴장


이어 "김 지사가 제안한 여·야·정 협의체가 실질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지사의 역할이 크다"며 "김 지사가 직접 협의체에 참여하고 산적한 현안들을 직접 도의회와 머리를 맞대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이날 곽 대표의원이 연설을 시작하자 대표단 사퇴를 촉구하는 국민의힘 경기도의회 정상화추진단 일부 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절대 다수를 차지했던 10대 도의회는 '거수기'라고 비판하며, 도의회 본연의 역할인 감시와 견제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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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전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62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곽미숙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이 연설하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곽 대표의 연설 시작 직전 자리를 이탈했다. 2022.8.18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곽 대표는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 도민들은 변화를 선택했다. 이재명 대통령 만들기에 부역하느라 역할 제대로 하지 못한 10대 의회를 심판하고 국민의힘에 일할 기회 줬다"며 "11대 도의회는 이재명 전 지사와 이재정 전 교육감의 거수기 역할을 했던 10대 도의회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하며 도와 도교육청 등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코로나19 재확산과 경제 위기 상황에 맞물려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필요한 때라고 짚었다.

곽 대표는 "코로나19로 무너진 전 세계 공급망의 복구가 지체돼 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식량과 에너지 수급이 어려워지고 있다. 올해 물가 사승률은 5%를 넘어 IMF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등 금리도 치솟아 가계의 이자부담도 치솟고 있다"며 "한정된 재정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노력하고 성장동력을 되살려 분배의 토대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대한민국 제조업의 중심이자 전 세계 반도체 생산의 중심지다. 강점을 바탕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며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상수도 보호구역이란 이유로 규제를 통해 발전을 제한하는 것은 경기도만의 손실이 아닌 대한민국의 손실"이라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곽 대표는 "상대방에게 변화를 주문하기 전에 국민의힘이 먼저 노력하겠다. 대표단과 정책위원회, 쇄신위원회 활동을 통해 11대 의회 핵심 과제를 도출, 시행방안을 만들어 실천하겠다"며 "도민을 위해 더욱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의원의 역량을 강화해 지방자치가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손성배·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