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의장 선출 패배와 관련해 대표 재신임안을 두고 둘로 나뉘어 다툼을 벌이는 가운데, 이 같은 내분에 대해 경기도당이 사태파악과 더불어 봉합 시도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외부에 표출된 내부 분란에 대한 자제를 요구하고 더 나아가 엄중 경고를 예고한 건데, 이에 따라 도의회 국민의힘 내분 상황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지 주목된다.
자제 요구·사태 파악 봉합 시도
유의동 신임 위원장, 자중 당부
정리 위한 협의 등 진행될 전망
21일 국민의힘 관계자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단 등 여주시 산북면 수해복구 현장을 찾은 유의동(평택을) 신임 도당 위원장은 도의원들에게 직접 자중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도의회 국민의힘은 내부 이탈표로 의장선거에서 패배해 극심한 내부 분란 상황을 맞고 있다. 국민의힘 경기도의회 정상화추진단(이하 추진단)은 같은 날 도당에 곽미숙 대표의원 불신임안 의결 등 경과보고를 서면으로 전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대표의원 서출 작업에 들어갈 수 있다는 입장까지 내비쳤다.
반면 현 대표단은 의총 자체가 유효하지 않아 불신임안이 무효라고 못 박은 상태다. 대표 사퇴 요구도 일축하며 당의 정상화에 힘 쏟겠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국면에서 당 차원의 경고와 자중 요청이 들어옴에 따라, 도의회 국민의힘 스스로 이를 정리하기 위한 협의 등이 진행될 전망이다.
자체 해결이 안 될 경우 당 차원의 직접 개입은 물론, 이 사태를 일으킨 해당 행위자를 색출해 윤리위에 회부할 수 있다는 게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유 위원장의 취임식이 오는 29일로 예정돼 있어, 그 전에는 당과 의원들이 사태 해결을 위해 적극 대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손성배·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