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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전주 화산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후보 전북 지역 합동연설회'에서 최고위원 후보들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청래, 고민정, 박찬대, 서영교, 장경태, 고영인, 윤영찬, 송갑석 후보. 2022.8.20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차기 지도부 입성을 노리는 경기·인천지역 주자들이 22일 '경기도 대전'을 이틀 앞두고 안방 표몰이를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권리당원이 밀집한 경기도에서 지지표를 대거 흡수해 지금의 순위를 굳히거나 막판 역전극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권리당원 전국최다 '표 흡수 사활'
'굳히기… 막판 역전' 교두보 마련


22일 민주당에 따르면 24~26일 사흘간 진행되는 경기지역 권리당원 투표에는 단일지역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인 도내 유권자 23만3천599명이 투표권을 행사한다.

같은 기간 투표에 나서는 서울지역(20만6천918명) 권리당원을 합하면 전국 유권자의 37%인 44만517명이 투표에 나서는 것이다. 여기에 전국 대의원 1만6천284명 중 절반에 가까운 7천297명(경기 3천707명·서울 3천590명)의 표심과 2차 국민여론조사(26~27일) 결과도 후보 간 당락을 결정지을 누적 득표율에 큰 변동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경인지역 주자들이 앞다퉈 경기도 표심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당권 경쟁에서 누적 득표율 78.35%의 압도적 우세를 이어가는 이재명(인천 계양을) 의원은 경기도지사를 역임하며 거둔 성과와 실적을 전면에 내세워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친명(친이재명)계 A 의원은 "이 의원이 (순회경선에서)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거치며 낸 성과와 유능함을 내세워 경기도 당원들이 표심을 몰아줄 것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아울러 당이 나아갈 비전과 리더십을 제시하고, 압도적 승리를 위한 지지를 당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명, 도지사 성과로 '지지호소'
박찬대, '이재명 러닝메이트' 강조
고영인 "반전노려"… 윤영찬 사퇴


경인지역 최고위원 후보들도 경기도 표심을 향한 막판 지지 호소에 열을 올리고 있다.

박찬대(인천 연수갑) 의원은 "경기와 인천은 한 몸"이라며 "이재명이 경기도에서 이룩한 성과와 실적을 대한민국 전체로 확산시키겠다. 이재명의 러닝메이트인 박찬대가 이재명 당 대표와 함께 해내겠다"고 경기도 표심을 정조준했다.

경기도 유일 후보로 5위권 진입을 노리는 고영인(안산단원갑) 의원은 '안방' 표심 확보를 통한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고 의원은 "도의원 생활을 한 경기도는 저의 정치활동 기반"이라며 "좀 더 의미 있는 진전을 통한 역전의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심과 당심의 균형추를 잡고, 비전을 정립하는 일에 저 고영인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경기도 유권자께서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경인지역 최고위원 후보 '3인방' 중 한 명인 윤영찬(성남중원) 의원은 이날 새 지도부가 한 계파로 짜이는 것을 막겠다며 최고위원 후보직을 전격 사퇴했다. 그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호남 출신 송갑석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뒤 "저의 사퇴는 구도를 하나라도 흔들어보고 싶은 몸부림이자, 제가 던지는 돌멩이"라고 밝혔다.

/김연태·권순정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