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가 22일 경기도정 정책 방향 등을 담은 백서를 김동연 경기도지사에게 전달했다.
인수위가 정리한 391개 공약에는 1기 신도시 특별법 제정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등 그동안 김 지사가 강조했던 주요 정책이 담겼으며 '민(民)이 주도, 관(官)의 지원' 등의 정책 비전도 제시했다.
인수위는 김 지사가 약속한 공약을 분과별로 검토해 총 391개 공약을 정리했다. 백서를 전달받은 김 지사는 "(오늘 받은) 백서를 도에서 예산 문제나 실현 가능성 등을 최종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백서는 민간이 주도하고 성장과 혁신을 통해 '더 많은 기회'를 만들고 지역·계층·성별·세대에 따른 불평등을 완화해 '더 고른 기회'를 나누며 환경과 공동체의 가치를 높이는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91개 공약… '民 주도, 官 지원'
김동연 "실현 가능성 최종 검토"
이행 돕는 '도정혁신위' 구상도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실행방안에 대해 인수위는 2026년 민선 8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출범을 목표로 설정했다. 특별자치도 설치안 수립, 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협치기반 조성, 공감대 형성 및 주민투표, 입법 순으로 추진 전략을 세웠으며 이를 위해 북부를 담당하는 부지사를 중심으로 특별자치도 추진단 구성을 제시했다.
또 구 도청사를 활용한 '따뜻한 혁신파크' 조성을 위해 기존 '사회적경제혁신파크'를 확대한다. 수원 군공항 이전과 경기국제공항 추진과 관련해 인수위에서 경기국제공항건립검토단(검토단)을 구성했다. 여기서 검토단은 도에 국제공항추진단을 설치, 이와 관련한 업무를 주도하며 관련 지자체와 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이 밖에도 1기 신도시 특별법 제정 로드맵 및 전담 조직 구성과 31개 시·군 정책협력 강화, 경기청년사다리를 포함한 경기청년찬스 공약 등이 백서에 포함됐다. 다만, 인수위는 경기지역화폐 상시 10% 할인과 청년기본저축제도 마련, 경기청년은행 신설 등 일부 공약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인수위는 현재 정리된 공약을 재점검하고 이행을 돕기 위해 전문가가 함께하는 '(가칭)도정혁신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이에 도는 공약 이행 관련 우선순위와 추진 시기를 정하는 공약 실천계획수립 전담조직(TF)을 구성할 계획이다. → 관련기사 3면 ('경기도청 관광과 행정 개편' 정책 제안한 인수위원회)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