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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

모기도 입이 비뚤어진다는 처서다. 아침, 저녁으로 부는 바람이 선선해지면서 감기로 병원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에어컨 사용은 여전해 감기에 걸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 성인은 1년에 2~4회, 소아는 6~8회 정도 걸리는 질환이 감기다. 환절기뿐 아니라 여름에도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외 온도 차이가 생기고, 이로인해 면역력이 떨어진다.

또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감기 바이러스에 취약한 환경이 만들어진다.

감기는 다양한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급성 상기도(비강부터 후두까지의 부위) 감염을 말한다.

성인 1년 2~4회·소아 6~8회 정도 걸려
리노바이러스 등 원인 200여 가지 달해


가장 흔한 급성기 질환으로 감기 원인의 대표적인 바이러스에는 리노바이러스·코로나바이러스·인플루엔자 등이 있지만, 계절에 따라 유행하는 바이러스가 다르고 감기 원인 바이러스는 대략 200여 가지에 이른다.

잠복기는 바이러스 종류에 따라 다양하지만 보통 감기 걸린 지 1~3일째에 가장 심한 증상을 보이고 7~10일 정도 증상이 지속되기도 한다. 감기의 주요 증상은 기침·인후통·콧물·두통·발열 등이고, 발열은 특히 유아에게서 더 흔하게 발생한다.

계절에 영향이 있지만 대부분 1~2주 정도면 증상은 사라진다. 감기는 대부분 증상이 대체로 약하며 임상만으로도 진단을 내릴 수 있다.

그러나 콧물이 지속되거나 한쪽 콧구멍에서만 콧물이 흐르는 경우, 화농성 콧물이 나오는 경우, 고열이 지속되거나 기침이 만성으로 지속된다면 반드시 부비동염, 폐렴과의 감별을 위해 흉부촬영, 부비동 CT 검사를 받아야 한다.

대개 자연 쾌유… 항생제 권하지 않아
고열 등은 폐렴 감별 위해 검사 받아야


감기의 증상은 대부분 자연적으로 나아진다. 효과적인 항바이러스제는 없으므로 대부분 감기 증상을 완화하는 것이 치료 목적이다.

증상에 따라 진해제, 거담제, 점액 용해제, 항히스타민, 소염진통제 등을 처방받아 복용할 수 있으며 감기는 바이러스가 원인이므로 항생제를 권하지 않는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는 "감기를 예방하는 백신이나 적절한 약제는 개발되지 않았다. 감기를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상생활에서 감기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좋다"며 "반드시 환기를 자주 시켜 공기가 청결하고 건조하지 않도록 한다"고 권고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