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뇨통이나 복통, 발열, 담낭염 등을 일으키는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Carbapenem-resistant Enterobacteriaceae·이하 CRE) 감염증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주간 건강과 질병 제15권 제33호'를 통해 CRE 감염증이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고 밝혔다.
카바페넴은 세균들을 치료할 수 있는 항생제이지만, 이에 내성을 보이는 세균을 CRE라고 한다. 제2급 감염병으로 지난 2017년 6월부터 전수감시체계로 관리하고 있는데, 지난해 1천67개 의료기관에서 2만3천311건이 신고됐으며, 신고 건수와 신고 의료기관 수가 2019년 이후 매년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CRE 감염증 중 60세 이상 신고건은 81.1%(1만8천894건)로 가장 많았고, 신고기관 역시 요양병원이 전체의 10.2%(2천383건)로 고령환자가 많았다.
2019년에는 1만5천369건(831개 의료기관)의 신고가 접수됐으며, 2020년에는 1만8천113건(938개 의료기관)으로 나타나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수도권이 많았다. 지난해 CPE 감염증과 관련된 5가지 균주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K. pneumoniae(KPC·전체 76.2%)만 놓고 봤을 때, 서울이 25.9%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경기가 18.9%로 다른 지역에 비해 많았다. 수도권으로 따지면 전체 감염 건수 중 절반이 넘는 53.4%를 차지했다.
질병관리청은 "국내 CRE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해 역학적 특성과 지역 분도 등을 고려할 수 있다"며 "지자체와 의료기관의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항생제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 감염증 증가 추세
제2급 감염병 전수 감시관리… 작년 2만3311건 신고 경기 18.9% 차지
입력 2022-08-23 18:54
수정 2022-08-23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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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4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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