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대면 강의 확대로 대학 축제가 부활했지만, 학생회비 납부액이 감소해 대학 총학생회가 공약 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생회비는 총학생회, 총동아리연합회, 각 학부/학과 학생회가 학생 복지 사업을 추진하고 행사를 개최하는 데 쓰인다. 대학마다 차이가 있지만 재학생 1인당 1년에 1만원~2만원 정도를 납부한다. 학생들이 직접 복지 비용을 납부하고 학생 대표가 집행한다는 점에서 학생사회가 자생적으로 돌아갈 수 있는 동력인 셈이다.
학생회비는 총학생회, 총동아리연합회, 각 학부/학과 학생회가 학생 복지 사업을 추진하고 행사를 개최하는 데 쓰인다. 대학마다 차이가 있지만 재학생 1인당 1년에 1만원~2만원 정도를 납부한다. 학생들이 직접 복지 비용을 납부하고 학생 대표가 집행한다는 점에서 학생사회가 자생적으로 돌아갈 수 있는 동력인 셈이다.
1만~2만원씩 학생 자의적 납부
2학기 더 적게 걷혀 운영 어려워
2학기 더 적게 걷혀 운영 어려워
학생회비는 강제가 아닌 선택이다. 따라서 적게 걷히면 공약을 이행하는 데 차질이 생긴다. 거액이 드는 축제부터 간식 행사, 휴게실 관리, 동아리 공연, 과방 청소 등 모든 사업이 학생회비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특히 오는 2학기부터 대면 행사가 많아져 코로나19 이전만큼 학생회비가 필요할 전망이다.
9월 말 대학 축제를 준비 중인 최호영 경기대 35대 총학생회장은 "1학기보다 2학기에 학생회비가 적게 걷힌다"며 "그러다 보니 약간의 어려움이 있는 편"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기간 도 소재 대학의 학생회비 납부액은 꾸준히 줄어들었다. 가톨릭대의 학생회비는 2019년에서 6천2백여만원으로 2021년엔 5천6백여만원으로 줄었다.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는 2019년 2천9백46만원, 2021년 2천6백17만원으로 감소했다. 경희대 국제캠퍼스의 납부율은 2019년 1학기 62%였지만, 2022년 1학기엔 47%에 불과했다.
9월 말 대학 축제를 준비 중인 최호영 경기대 35대 총학생회장은 "1학기보다 2학기에 학생회비가 적게 걷힌다"며 "그러다 보니 약간의 어려움이 있는 편"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기간 도 소재 대학의 학생회비 납부액은 꾸준히 줄어들었다. 가톨릭대의 학생회비는 2019년에서 6천2백여만원으로 2021년엔 5천6백여만원으로 줄었다.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는 2019년 2천9백46만원, 2021년 2천6백17만원으로 감소했다. 경희대 국제캠퍼스의 납부율은 2019년 1학기 62%였지만, 2022년 1학기엔 47%에 불과했다.
코로나로 행사·사업 줄줄이 취소
혜택 못받는다 인식 커진 영향도
총학생회는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기업 후원을 따기도 한다. 약속한 공약을 이행해야 학생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혜택 못받는다 인식 커진 영향도
지난 2020년 가톨릭대 30대 총학생회장을 역임한 박형우(26)씨는 "축제를 한 번 하면 4천여만원 정도 든다. 문제는 그 이후 학생회비가 많이 부족해진다"면서 "그래서 기업 후원을 받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도 사용 범위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한계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최근 가톨릭대와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등 SNS에 학생회비를 납부해달라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학생회비 납부율이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되긴 힘들어 보인다. 학생들이 학생회비의 필요를 크게 못 느끼기 때문이다. 취업 문이 좁아진 상황에 학교생활보다 대외활동이 중요해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특히 코로나19 기간 강의가 비대면으로 진행돼 대다수 행사와 사업이 취소되고 축소되면서 학생들이 학생회비를 내도 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인식이 커졌다.
가톨릭대에 재학 중인 조모(27)씨는 "원래도 학교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편이 아니다"라며 "코로나19 때 학교 행사를 안 할 것 같아서 2년간 학생회비를 내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지영·수습 김동한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