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가 잔소리를 많이 하시나요?"(삼성전자 직원)
"제가 맥주를 좋아해서 그런지 '맥주 많이 마시지 말라'고 하십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복권 후 첫 대외 일정으로 용인 기흥캠퍼스 현장을 택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2022년 8월 22일자 12면 = 돌아온 이재용, 첫 대외일정은 용인 반도체 현장 돌아보기)이 1주일 만인 26일 이번엔 수원사업장을 찾아 MZ세대 직원들을 만났다. 쏟아지는 질문에 하나하나 답하며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원사업장 MZ세대 직원에 직접 보고 받아
VD사업부·MX·생활가전 분야 등 간담회도
VD사업부·MX·생활가전 분야 등 간담회도
이 부회장은 이날 수원사업장에서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 MZ세대 직원들에게 내년에 출시될 전략 제품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이 부회장이 경영진이 아닌 MZ세대 직원들로부터 직접 보고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직원들은 마이크로 LED, 네오(Neo) QLED, QD QLED TV,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등 차기 주력 제품의 특징과 콘셉트를 보고하고 시연했다.
간담회도 가졌다. VD사업부 뿐 아니라 MX(모바일 경험), 생활가전, 네트워크 사업부와 빅데이터센터 등에서 근무하는 MZ세대 직원들이 참석했다. 미래 신사업 아이디어, 조직 문화 개선 방안 뿐 아니라 MZ세대의 관심사와 고민 등에 대해서도 자유롭게 대화를 나눴다.
간담회 시작 전 직원들에게 일일이 손 소독제를 짜주며 악수를 한 이 부회장은 "평생 처음 어머니(홍라희 여사)와 단둘이 보냈다"며 여름휴가 이야기를 꺼내는 등 격의 없이 소통했다. 여름휴가에 대한 질문에 이 부회장은 "하루는 '방콕'했고 어머니 추천으로 드라마 시청도 했다"며 "여든 다 된 노인이 아들 걱정에 '비타민 많이 먹어라', '맥주 많이 마시지 말라'고 하신다. 비타민C도 복용한다"고 말했다. 영상 편지를 요청하는 직원의 부탁에도 흔쾌히 응했다.
이같은 행보는 조직 문화 및 제품·서비스 등에서 MZ세대의 가치관을 이해하겠다는 그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9일 기흥·화성캠퍼스와 지난 24일 삼성엔지니어링을 찾았을 때도 이 부회장은 직원들과 함께 간담회를 갖고 일일이 사진을 찍어주는 등 소통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같은 행보는 조직 문화 및 제품·서비스 등에서 MZ세대의 가치관을 이해하겠다는 그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9일 기흥·화성캠퍼스와 지난 24일 삼성엔지니어링을 찾았을 때도 이 부회장은 직원들과 함께 간담회를 갖고 일일이 사진을 찍어주는 등 소통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