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 선출을 앞둔 마지막 권리당원 순회 투표에서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이변없이 압도적 표차를 이어가며 '확대명'의 가능성을 더욱 높였다.
도종환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27일 이 후보가 경기·서울 권리당원 투표에서 각각 80.29%(7만361표)와 80.28%(6만811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재외국민 투표도 175표를 확보, 80.28%의 지지를 얻었다. 누적 득표율도 78.22%(35만5천917표)로 직전 전남·광주까지의 누적 득표율 78.35%와 큰 차이 없다.
최고위원 5위 박찬대 후보, 3위로 '껑충'
정청래, 고민정, 박찬대, 장경태, 서영교 순
박용진 당 대표 후보는 반면 경기 19.79%(1만7천355표), 서울 29.39%(1만6천616표), 재외국민 19.72%(43표)를 얻어 누적득표율 21.78%(9만3천535표)를 확보했다. 전남·광주까지의 성적은 누적득표율 21.65%였다.정청래, 고민정, 박찬대, 장경태, 서영교 순
5명을 선출하는 데 5위와 6위의 격차가 매우 적어 경기·서울 경선을 달구었던 최고위원 선거에서 웃은 이는 박찬대 최고위원 후보였다.
박 후보는 9%~10% 대 득표율을 보이던 것과는 달리 경기 18.46%(3만2천310표), 서울 16.5%(2만6천541표), 재외국민 32.15%(136표)를 확보하며 누적득표율 13.1%로 당당히 3위로 올라섰다.
1위 정청래(누적 27.65%), 2위 고민정(22.02%)에 이은 것이다.
직전 경선까지 25표 차이로 3위와 4위를 하던 서영교, 장경태 후보는 박 후보 뒤를 이어 각각 5위(누적 11.57%)와 4위(누적 12.39%)로 밀려났다.
이러한 박 후보의 선전은 투표 참여 권리당원들의 전략적 투표 결과로 읽힐 여지가 있다.
전남·광주 선거 이후 한 주 동안 SNS에서는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패러디 한 '박찬대 일병 구하기' 등의 투표 독려 운동이 있었다.
경기·서울 경선에서 후보를 사퇴한 윤영찬 후보 표까지 흡수해 반전을 꾀했던 송갑석 후보는 누적 득표율 9.08%로 6위로 밀려났고, 고영인 후보는 경기와 서울에서 각각 5.09%, 5.05%의 지지율로 누적득표율 4.28%에 그쳤다.
경기도 투표율 37.55%, 전국 37.09%
28일 오후2시 마지막 대의원 투표 남겨
한편 경기도 투표율은 37.55%, 서울 투표율은 38.87%였다. 재외권리당원은 49.32%의 투표율을 보였다.28일 오후2시 마지막 대의원 투표 남겨
이날로 마무리된 전국 권리당원 투표율은 37.09%였다.
민주당은 28일 오후 2시 서울올림픽체육관에서 전국대의원대회를 열고 강제 ARS 투표를 두 시간 동안 진행한다.
대의원 투표는 선거결과에 30% 반영되고, 권리당원은 40%, 국민여론조사는 30% 반영된다. 국민여론조사는 1차를 경선 2주차에서 발표했고, 2차는 이날 오후 발표된다.
/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