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에 국내 기업들이 역대 최대 규모로 참여한다.
IFA는 미국 CES, 스페인 MWC와 함께 세계 3대 IT·가전 전시회로 꼽힌다. 코로나19 사태 속 2년 만에 개최되는 것으로, 다음 달 2일부터 닷새 동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다. 국내에선 130여개 기업이 참가해 유럽 소비자들의 마음을 겨냥한다.
초대형 초고화질 'TV 대전' 예고
비스포크냉장고·공기청정기 눈길
롯데 '첫 참가' 브랜드 엑스포도
세계 TV시장에서 16년 연속 1위를 수성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네오(Neo) QLED 98형 신제품을 비롯해 초대형, 초고화질 TV제품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유럽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비스포크 가전 역시 이번 IFA 전시의 주축을 이룰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 북유럽지역에 비스포크 냉장고를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유럽 20여개 국가에서 다양한 비스포크 가전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비스포크 냉장고는 올 상반기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6배 이상 증가하기도 했다. 오는 12월 유럽시장에 출시할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도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다.
최근 출시한 새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플립4와 게이밍 전용 스크린인 '오디세이 아크' 등 신제품도 대거 전시한다. 동시에 가전부터 모바일 제품까지 다양한 기기를 서로 연결하는 경험을 다양하게 제시하는 '스마트싱스 체험존'도 IFA 전시장에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역시 올레드(OLED) TV 라인업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삼성전자와 TV 대전을 벌일 것으로 관측된다. 코로나19 사태 속 전세계적으로 홈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수요가 커진만큼 이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각종 프리미엄 TV 등을 전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세계 최대 크기인 97형 올레드 TV를 연내 출시 전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일지 주목된다.
또 울트라기어 게이밍 모니터 신제품을 이번에 첫 공개한다. LG디스플레이 역시 기존보다 화면 밝기를 30% 높인 차세대 올레드 TV 패널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밖에 테이블과 공기청정기를 결합한 신제품인 '퓨리케어 에어로퍼니처'가 처음으로 전시된다. 테이블 모양인데, 받침대 부분인 아래쪽이 360도 방향으로 공기를 빨아들이는 공기청정기다. 1~3인 가구를 겨냥한 제품이라는 게 LG전자측 설명이다.
롯데그룹이 처음으로 IFA에 참여하는 점도 핵심이다. 롯데그룹은 중소벤처기업부, 롯데유통 6개사와 함께 IFA에서 '롯데·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를 진행한다. 유럽에 상표 등록이 되지 않은 신규 진출 기업을 위해 꾸려지는 IFA 글로벌 마켓에 통합 전시 부스를 꾸려, 국내 중소기업들의 판로 개척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한국을 알리기 위한 홍보동영상을 배포하는 한편 롯데월드타워 잔디광장에 설치돼 인기를 끌었던 '어메이징 벨리곰'을 IFA 현장에도 전시할 예정이다.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필요성도 함께 홍보한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