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가 위험하다. 인력을 충원하라."
다음 달 1일 총파업을 예고한 경기도의료원 노동조합이 현장 인력 충원 불승인 등 경기도 '행정 갑질'을 총파업 이유로 들며, 투쟁 의지를 밝혔다.
경기도의료원 6개(수원·안성·이천·파주·의정부·포천) 병원 지부(도의료원 노조)는 29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덕분에 응원 대신 인력을! 희생과 헌신에 보답을! 총파업 투쟁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6개 병원 각각 감염병 대응과 지역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적절한 의료인력과 예산 지원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사가 노력해 단체협약을 체결하면, 도 집행부가 의료원 이사회 불승인을 넘어 공공기관담당관이 불승인하는 방식을 반복해 도민의 건강을 뒷전으로 하고 행정 갑질로 의료원을 압박하고 있다"며 "위기를 기회로 의료현장의 문제를 노사정을 넘어 대화하고 결단,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장 인력 충원 불승인 등 '행정 갑질' 이유
"노조 노력을 과도한 지배개입으로 무력화"
즉시 인력확충·경영평가 폐기 등 4가지 요구
"노조 노력을 과도한 지배개입으로 무력화"
즉시 인력확충·경영평가 폐기 등 4가지 요구
도의료원 노조의 요구는 ▲즉시 인력확충 ▲공공의료기관 부정하는 수익성 경영평가 폐기 ▲공공의료 확대 강화를 위한 실질적 대화기구 구성 등 3가지다.
이중 인력확충의 경우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도의료원 합의에 따라 218명을 증원해달라고 했으나 도가 64명만 승인하고 154명(70.6%)을 불승인 처분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부분 여성인 간호 인력의 경우 육아휴직자가 많아 정원과 현원 사이 결원이 생기는데, 대체인력 채용을 위한 근거가 없다는 점도 토로했다.
특히 도의료원 안성병원의 경우 조리원 충원을 요구했으나 불승인해 아르바이트 형식의 '파출부'를 고용해 겨우 식당을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조성두 도의료원 노조 안성병원 지부장은 "4대 보험 가입을 피할 수 있는 월 60시간 근무시간 상한제를 적용해 파출부를 고용하고 있는데, 도 집행부는 경기도청 구내식당 식수 인원을 들어 인력이 부족하지 않다며 불승인 처분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수익성 위주의 경영평가 관련 도의료원 노조는 보건복지부의 운영평가에 이중으로 도 경영평가를 받고 있어 현장에서 "평가 받다 골병 든다는 말이 떠돈다"고 호소했다.
이원섭 도의료원 노조 수원병원 지부장(6개 병원 노조 대표)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감내했지만, 경영평가 최하위 등급인 '라등급'을 받았다"며 "의료기관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도 경영평가 지표를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도의료원 노조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후보 시절 약속한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경기지역 사회적 대화 기구 구성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이중 인력확충의 경우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도의료원 합의에 따라 218명을 증원해달라고 했으나 도가 64명만 승인하고 154명(70.6%)을 불승인 처분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대부분 여성인 간호 인력의 경우 육아휴직자가 많아 정원과 현원 사이 결원이 생기는데, 대체인력 채용을 위한 근거가 없다는 점도 토로했다.
특히 도의료원 안성병원의 경우 조리원 충원을 요구했으나 불승인해 아르바이트 형식의 '파출부'를 고용해 겨우 식당을 운영 중이라고 전했다.
조성두 도의료원 노조 안성병원 지부장은 "4대 보험 가입을 피할 수 있는 월 60시간 근무시간 상한제를 적용해 파출부를 고용하고 있는데, 도 집행부는 경기도청 구내식당 식수 인원을 들어 인력이 부족하지 않다며 불승인 처분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수익성 위주의 경영평가 관련 도의료원 노조는 보건복지부의 운영평가에 이중으로 도 경영평가를 받고 있어 현장에서 "평가 받다 골병 든다는 말이 떠돈다"고 호소했다.
이원섭 도의료원 노조 수원병원 지부장(6개 병원 노조 대표)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감내했지만, 경영평가 최하위 등급인 '라등급'을 받았다"며 "의료기관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도 경영평가 지표를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도의료원 노조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후보 시절 약속한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경기지역 사회적 대화 기구 구성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현장에서 "평가 받다 골병 든다는 말 떠돌아"
백소영 본부장 "토사구팽 행정 착오 반복 안돼"
백소영 본부장 "토사구팽 행정 착오 반복 안돼"
백소영 보건의료노조 경기지역본부장은 "감염병 최전선에서 국민 건강을 책임지기 위해 희생하는 보건의료 노동자들의 헌신에 김 지사가 응답해야 한다"며 "불합리한 제도와 토사구팽 행정 착오를 더는 반복해선 안 된다"고 전했다.
도의료원 노조의 파업 철회 조건은 집행부로부터 불승인 처분을 받은 156명 증원과 수익성 위주의 경영평가 지표를 전면 폐기다. 이 두 가지 조건이 해결되지 않으면, 오는 31일 오후 파업전야제에 이어 다음 달 1일 오전 7시부터 6개 병원 동시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백 본부장은 "인력 확충은 보건의료 노동자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인데, 육아휴직 대체자도 채용하지 못하는 현실"이라며 "임금 인상은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인력 충원과 수익성 위주 경영평가 폐기는 양보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도의료원 노조의 파업 철회 조건은 집행부로부터 불승인 처분을 받은 156명 증원과 수익성 위주의 경영평가 지표를 전면 폐기다. 이 두 가지 조건이 해결되지 않으면, 오는 31일 오후 파업전야제에 이어 다음 달 1일 오전 7시부터 6개 병원 동시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백 본부장은 "인력 확충은 보건의료 노동자에게 매우 중요한 문제인데, 육아휴직 대체자도 채용하지 못하는 현실"이라며 "임금 인상은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인력 충원과 수익성 위주 경영평가 폐기는 양보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