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는 해외에서 국내로 입국하기 전에 시행하는 코로나19 검사를 폐지하고, 입국 직후 검사로 대체해야 한다는 의견을 정부에 제시했다.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은 29일 "귀국 전에 다른 나라에서 출발 48시간 전, 24시간 전에 하는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신속항원검사는 궁극적으로 폐지하는 것이 맞다"며 지난 24일 열린 감염병자문위 4차회의에서 이러한 의견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입국 24시간 안에 검사를 받게 돼 있는 입국 직후 검사에 대해서는 "당분간 꼭 계속 유지해야 한다"며 입국 전 검사를 입국 직후 검사로 대체할 것을 정부에 제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외에서 들어오는 변이 감시를 게을리하면 안 된다는 취지에서 입국 직후 검사로의 대체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코로나 재유행세는 주춤하지만, 위중증 환자 수는 연일 재유행 이후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만3천142명으로 전날(8만5천295명)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경기도는 1만1천894명, 인천은 2천587명이다.
반면 위중증 환자 수는 597명으로 전날(581명)보다 16명 늘며 지난 24일(573명) 이후 엿새째 500명대를 이어갔다. 이날 위중증 환자 수는 지난 4월 26일(613명) 이후 125일 사이 가장 많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