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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참석 의원들이 권성동 원내대표의 발언을 듣고 있다. 2022.8.30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은 30일 의원총회를 열어 새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꾸리기로 방향을 잡았다. 재차 비대위 전환 요건을 정비하는 당헌 개정안을 추인하면서 '당의 안정화'에 방점을 두었다.

당 지도부는 조만간 당헌 개정안 의결을 위한 상임전국위를 소집해 가급적 추석 연휴 전까지 새 비대위 구성을 완료하겠다는 방침을 굳혔다. 권성동 원내대표의 책임론과 사퇴에 대해서도 '선 수습, 후 거취표명'으로 입장이 정리됐다.

의총서 '새 비대위체제' 방향 설정
지도부, 추석연휴전까지 구성키로
권성동 사퇴론 '先수습 後거취표명'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부터 오후 시간 까지 약 4시간에 걸쳐 의총을 열었다.

박형수·양금희 원내대변인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이날 의총에는 총 115명의 의원 중 87명이 참석했으며, 66명이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켰다"며 "이날 의총에서는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 이상 궐위된 경우를 비대위 전환이 가능한 '비상 상황'으로 규정하는 내용의 당헌 96조1항 개정안에 대해 의원들이 박수로 추인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당헌 개정안과 관련, "의총에서 의결할 사항은 아닌데 다만 의총에 보고하고 거기서 추인 형식으로 의견을 모으면 그걸 상임전국위에 상정하는 절차를 밟기 위해 의총을 거쳤다"고 설명했다.

전국위 의장인 서병수 의원이 상임전국위 소집 요구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선 "당의 법률자문위, 당 기획조정국에서 서 의장을 뵙고 이 상황을 설명드리고 상임전국위를 열어줄 것을 부탁드릴 예정"이라며 "당헌에는 상임전국위 4분의 1 이상의 위원들이 상임전국위 소집을 요구하면 의장이 소집한다고 돼 있다"고 말했다.

이날 권 원내대표 거취 문제를 두고는 공개 발언을 한 의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일부 갈렸으나, 양 원내대변인은 "대부분의 의원들이 몇 분을 제외하고는 사실 끝까지 당을 수습하고 난 이후에 거취에 대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게 더 좋다는 의견이 굉장히 많은 다수였다"고 말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