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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월시화산단에 위치한 한 공장에 간이 휴게실이 마련돼 있다. 2022.8.30 /월담노조 제공

 

반월·시화산업단지의 휴게환경이 열악하다는 지적(8월31일자 9면 보도=휴게실 없어 공장 바닥·차에서 쉬는 노동자들)과 관련, 노동단체가 소규모 작업장에 공동휴게실을 설치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시흥안산지역 9개 노동단체는 31일 오전 안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의 휴게권을 실현하기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현철 안산노동안전센터장은 "지식산업센터(아파트형 공장)에 공동휴게실을 설치하고, 소규모 사업장이 밀집한 시화산단 내 공동식당을 활용해 공동휴게실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센터장은 "반월시화산단의 노동복지가 열악한 것은 애초부터 정부가 산단을 조성할 때 노동자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않아서다"라며 "청년들은 복지개념이 없는 사용자 중심의 산단을 기피한다. 복지와 인권이 기본이 되는 산단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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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월시화산단 노동자들이 타이어 위에 앉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2.8.30 /월담노조 제공

시흥안산지역 9개 노동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휴게권 보장을 위한 정책토론회, 시의원 간담회 등 반월시화산단 휴게권 실현을 위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자현기자 nature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