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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를 찾은 성묘객들이 제사를 지내고 있다. /경인일보DB

야외활동을 하기 좋은 가을철을 맞았지만 매년 돌아오는 가을 불청객, 진드기·설치류에 의한 감염병도 돌아와 주의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은 추수기와 추석 등으로 벌초나 농작업,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가을에는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 등을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쯔쯔가무시증 고열·오한 등 증상 주의
쥐·소 등 배설물 '렙토스피라증'도 위험


쯔쯔가무시증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하는 데 대체로 진드기에 물린 후 1~3주 이내 고열과 오한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물린 부위에 검은 딱지가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털진드기 유충의 활동 시기인 9~11월 집중 발생하며 올해는 8월 27일 기준 683명 발생, 4명 사망으로 전년대비 8.6%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데 4~15일 이내 고열,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난다.

백신과 치료제가 없고 치명률이 약 20% 전후로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 역시 8월 27일 기준(101명 발생·13명 사망)으로 전년 동기 대비 환자가 11.0% 늘었다.

쥐나 소, 돼지 등의 배설물로 감염되는 렙토스피라증도 주요 경계대상이다. 태풍, 홍수, 장마 때 오염된 물을 통해 노출되기 때문에 9~11월 환자가 집중 발생한다.

이들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선 야외활동 시 긴 소매, 긴 바지 등으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고 귀가 후에는 바로 옷을 세탁하고 샤워하면서 진드기에 물렸는지 확인해야 한다. 농부나 군인과 같이 고위험군은 신증후군출혈열 예방접종이 권장한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야외활동 후 발열, 두통, 근육통, 소화기 증상 등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적기에 치료받아야 한다"며 "의료인은 코로나19와 가을철 발열성 질환은 증상이 유사하므로, 코로나19 검사결과가 '음성'으로 확인될 경우 가을철 발열성 감염병을 의심하고 적극적인 진단 및 치료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