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김종필)와 IJ(이인제)의 결합'은 지난 6일 이인제고문이 인천경선에서 패배한 뒤부터 확산되기 시작했다. 물론 “IJ가 경선에서 패배하고 민주당을 탈당할 경우와 '경선불복'의 멍에를 벗어야 한다”는 '가정'의 전제조건이 붙었다.
IJ는 충격적인 광주와 강원패배직후부터 자신의 텃밭인 충청권 회귀로 해석될 수 있는 정치적 화두를 던지곤 했다. 광주경선이후부터 노무현후보를 향해 펼친 '이념공방'은 '중도개혁 IJ'를 중도보수 자민련의 색깔과 연결짓는 효과를 의도했다.
'IJP 연합론'은 두 사람간의 정치적인 필요충분조건이 충족된다는 데서 당연한 듯 높은 가능성을 갖고 전망되고 있다. 충청권 맹주로서 장악력이 현저하게 떨어진 JP로선 획기적인 계기가 없이는 지방선거의 충청권 승리가 난망한 위기에 처해있다. JP가 대선뒤 내각제 개헌만 담보된다면 IJ에게 총재는 물론 대선후보까지도 줄 의사를 표명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왕이면 다홍치마, JP는 IJ와 함께 중부권보수신당을 창당한뒤 박근혜의원의 신당까지 가세하는 전국적인 범보수신당 연합에 성공할 수만 있다면 금상첨화라는 계산이 깔려있다.
이미 박근혜 의원의 신당추진작업에는 박태준 전 자민련 총재, 이모 전 의원 등 오래된 JP사람들이 관여하고 있다. JP로서는 IJ와의 결합이 보수신당기치인 '전국적인 범보수신당'으로 가는 첫단추이자 키워드인 셈이다.
IJ로서도 별반 손해볼게 없다. IJ는 민주당 경선에서 자신이 승리하지는 못했지만 깨끗이 포기함으로써 97년 한나라당 경선 불복의 멍에에서 벗어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집권당의 대선후보로 결정될 노무현 고문이 정계개편이란 큰 흐름을 주도할 경우 도저히 “색깔(이념)이 맞지 않아 같이 정치를 하지 못하겠다”면서 “선거를 앞두고 고향(충청권)선배가 있는 자민련으로 간다”는 자연스런 명분이 주어지게 되는 셈이다.
송석찬 등 일부 충청출신의원들이 나서 '차기대통령 내각제 개헌론'을 고리로 민주당과 자민련간의 통합을 주장한뒤, 안될경우 충청권 탈당 및 중부권 신당을 내세우는 것도 위기감에서 비롯된다.
가능성은 매우 낮으나 통합이 성사될 경우 IJ로서는 당내세가 극대화되며, 탈당의 명분을 쥘 수 있다는 계산도 나온다. 충청권 일부의원들은 JP와 IJ의 중부권신당이 출범한다면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인 5월로 확신하고 있다. 지방선거 공천과 '박근혜 신당'과의 연합문제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
특히 중부권신당이 출범하면 충청권은 물론 경기도와 인천선거 승리를 목표로 할 전망이다.
JP·IJ '정치적 필요조건' 충족
입력 2002-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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