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가을·겨울 코로나19와 계절독감(인플루엔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방역당국이 전망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6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동시 유행 가능성이 크다"며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포함한 대응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방대본, 대응 계획 수립 곧 발표
감염병 '재유행 시기'는 늦을듯


코로나 발생 이후 강력한 거리두기 정책으로 2020년과 지난해 가을·겨울에는 계절독감 유행이 없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데다 국민의 독감 면역력은 낮아져, 두 감염병이 동시에 확산해 유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임 단장은 "겨울철은 독감 유행 시기이고 실내 활동이 상대적으로 많아 호흡기 감염병이 더 잘 전파될 수 있다"며 "최근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예년보다 이르게 독감 유행이 확인되고 있고 국내도 독감 유행 시작 여부를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여름 재유행은 확연한 감소 국면에 접어들었지만 겨울 재유행이 다시 찾아올 수 있다. 이번 여름 재유행을 겪은 만큼 이후 재유행 시기는 이전 예상보다 늦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