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삼기'(二顚三起). 경기도의회 운영위원회에서 부위원장을 맡은 고준호(국·파주1·사진) 도의원은 두 번의 실패를 경험한 끝에 11대 도의회에 입성했다.
첫 도전은 2014년 지방선거였다. 당시 69표 차로 고배를 든 뒤 이젠 옛말이 돼버린 '아프니까 청춘이다' 시절을 겪었다. 이후 한 번 더 낙선을 경험하고, 만 40세를 앞둔 상황에서 11대 도의회 배지를 가슴에 달았다.
지난 5일 도의회 12층 의원실에서 만난 고 도의원은 "우리 삶에 힘이 되는 정치를 몸소 실현하는 정치인 1호가 되고 싶다"며 "야인의 시대, 인고의 시간을 견딘 만큼 주어진 의정 활동 기회를 소중히 여기겠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초선인데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교섭단체 정책위원장을 맡았다. 이 때문에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바쁜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 주중엔 수원 도의회로, 주말엔 파주시 조리읍·광탄면·운정1동 등 지역구를 찾아 분주히 움직인다.
2번 고배끝 입성 "의정활동 소중"
소외없는 파주 만들기 현장 발품
태어나 자란 고향 마을이 그의 지역구가 됐다. 고 의원의 꿈은 교육복지, 문화복지, 교통복지, 의료복지, 농촌복지에서 소외되는 지역민 없는 행복한 파주 만들기다.
임기 내 과제는 파주 운정신도시 학교 증설과 지하철 3호선 연장이다. 운영위와 함께 건설교통위원회 위원을 겸임하는 고 의원은 "파주 운정신도시의 경우 급격한 인구 증가로 부족해진 학교를 증설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지하철 3호선 연장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착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대통령선거 경선 당시 고 의원은 현 국토교통부 장관인 원희룡 후보의 캠프에서 1년여간 활동했다. 그 경험을 안고 지역으로 돌아가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했다.
중앙당 부대변인으로 여의도 중앙 정치를 경험한 고 도의원이지만, '지역'은 그에게서 빼놓을 수 없는 단어다.
고 의원은 "지역을 누구보다 잘 아는 지역 기반 정치인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발전에 힘써야 지역민의 삶이 변한다"며 "고향을 위해 즐거움의 자리는 물론이고 아픔과 슬픔의 자리를 메우는 도의원이 되겠다. 행사장을 찾아다니기보다 민원 현장에서 주민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고 의원은 "새로운 세대가 원하는 이 시대의 정의를 정치로 실현하겠다"며 "눈치 보느라 가늘고 길게 가기 보다는 굵은 획을 그어 도민의 삶에 힘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 고준호 경기도의원은
▲11대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정책위원장
▲(사)지역경제문화원 원장(산업통상자원부 소관 비영리법인)
▲전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 기획위원회 자문위원
▲전 국민의힘 경기도당 청년위원장
▲전 국민의힘 중앙당 부대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