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이 폭우와 태풍 등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인천시 차원에서 상습침수 지역을 기후 변화에 맞게 주기적으로 점검·보완하겠다고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6일 인천시의회 시정질문 답변에서 "국가재난관리시스템(NDMS)에 입력된 풍수해 우려지역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자연재해 저감 종합계획을 수립한 뒤 재해위험지구 42곳을 선정해 침수예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저지대 등 상습침수지역에 우수저류시설 5곳을 건립하고, 중앙정부와 협의해 시설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시의회 시정답변서 "현황 파악중"
저지대에 우수저류시설 5곳 건립
유 시장은 인천시 주요 침수지역인 부평구 지원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유경희(민·부평구2) 의원 입장에 대해 "부평구와 협의해 일신시장과 부평2동 저지대 마을에 빗물받이 규격 확대 등 하수시설을 정비하고 지역 특수성을 반영해 관로를 보완하겠다"며 "앞으로도 상습침수지역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기후 변화에 맞게 대책을 수정하겠다"고 대답했다.
'동춘묘역 문화재 지정 해제'를 요구하는 유승분(국·연수구3) 의원의 주장에 대해선 문화재 보호와 주민 재산권 침해 등 여러 사항을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인천시는 지난 2020년 3월 동춘묘역을 인천시 기념물 제68호로 지정하고 묘역 주변 2만737㎡를 문화재 구역으로 정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재산권 보호 등을 위해 동춘묘역 지정 해제를 요청하고 있다.
유 시장은 "주민 의견을 검토하고 절차와 과정상 문제 등을 살펴보겠다"면서도 "문화재 보호라는 측면과 주민 재산권 침해 등 지역에 미칠 영향을 따져보고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훈련장 명명 '장창선체육관' 검토
유 시장은 2025년 완공되는 문학야구장 일대 다목적 훈련장을 '장창선체육관'으로 명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장창선은 인천 출신 레슬링 선수로, 1966년 세계 레슬링 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세계대회 금메달이었다.
유 시장은 "문학야구장 동측 체육인 전용 다목적훈련장 내에 장창선 선수의 소장품 및 기념품을 전시하기 위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고 훈련장 명칭을 장창선체육관으로 명명하는 것을 검토·협의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유 시장은 이날 시정질문 답변에서 부평 미군기지 '캠프 마켓' 조병창 병원 건물은 환경 정화 등 안전성과 건축물 가치, 활용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했다. 이 외에 인천~백령항로 대형여객선 도입, 닥터헬기 계류장 이전, 인천식품산업진흥센터 설치 등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