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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수도권 1기 신도시인 평촌신도시 전경. /경인일보DB
 

경기도내 부동산 시장에 찬바람이 일고 있는 가운데 추석 이후 부동산시장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주택시장이 매도우위에서 매수우위로 전환되고, 집값도 내림세를 보이는 상황 속 추석 이후에도 이러한 분위기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추석 이후에도 약보합 내지는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정부의 규제완화가 가시화되지 않은 가운데 미국 금리인상 등 대외변수가 더해져 지역별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현시점에선 부동산 규제가 획기적으로 완화될 것으로 확신하기 어려운 만큼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추석 이후 부동산 시장의 변수가 많은 상황에서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는 "부동산 정책의 리스크, 주택 고점 인식, 국제정세 등 다양한 요인이 너무 많다. 미국 금리 빅스텝 인상이 예견되고 한국 금리도 상승될 가능성이 커 주택경기는 약보합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원철 한양대학교 부동산융합대학원 특임교수는 "집값이 안 내려갈 것 같던 인천 송도, 수원 광교, 화성 동탄도 타격을 받고 있다"며 "다양한 경제지표를 보면 당장 추석 이후에 부동산 경기가 살아날 가능성은 없다. 아무리 빨라도 내년 하반기까지는 관망해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도 "수요자 거래관망, 정책 변동 등의 영향으로 거래량이 평년보다 낮다"며 "거래관망 속 저조한 주택거래와 가격 약세장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 추석후도 '보합·하락'
"금리인상 등 변수 지역 양극화"
"송도·광교·동탄도 타격 받아"

전세시장 하락세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연구위원은 "금리인상 랠리가 마무리됐다는 신호, 가격이 떨어질 만큼 떨어졌다는 신호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하락행진이 불가피할 것이다. 전세와 매매는 동조화 현상이 나타나는 만큼 전세도 하락세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한편 추석 이후 부동산 시장 주요 변수로는 물가, 기준금리, 경제성장률, 규제지역 해제 여부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비교적 타격이 적을 주택유형으론 '아파트'가 꼽힌다. 이은형 연구원은 "한국사회에선 아파트 선호가 크다. 재개발 등의 호재가 없는 빌라, 단독·다가구 등은 환금성이 떨어져 타격이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