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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의 한 전통시장의 한 떡집에서 상인들이 송편을 포장하고 있다. 2022.9.4 /이지훈기자 jhlee@kyeongin.com
 

"깨끗한 기름에 막 부쳐진 모듬전이에요. 가족들과 풍성한 한가위 보내시라고 가득 담았어요."


시장 입구에 들어서기 전부터 고소한 냄새와 정겨운 트로트 음악이 흘러나온다. 이곳저곳에서 손님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상인들의 인심 넉넉한 흥정 소리도 들려온다. 이곳은 민족 대명절인 한가위를 앞두고 차례상 음식을 구매하려는 손님들로 가득찬 군포산본시장이다.

7일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는 이곳에서 '중소기업 사랑나눔, 추석 장보기는 전통시장에서'라는 제목의 행사를 개최했다.

추연옥 경기중소기업회장, 정재원 배전반사업협동조합 이사장, 김보원 인천경기니트공업협동조합 이사장, 김장곤 군포산본시장상점가진흥사업협동조합 이사장, 김종하 중소기업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 등 관내 중소기업협동조합과 중기중앙회 경기지역본부 직원들이 참여했다.  


경기본부, 군포산본시장서 행사
구입 물품 도내 복지시설 4곳에
추연옥 道중기회장 "민생 활력"


이날 행사는 중소벤처기업부가 개최하고 있는 '7일간의 동행축제'와 더불어 전통시장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해 진행됐다.

중기중앙회 경기본부는 중소기업사랑나눔재단의 후원으로 전통시장에서 1천만원 상당의 물품을 구입해 안양, 평택 등 도내 4개 복지시설에 전달했고, 소외계층의 명절 상차리기 지원을 위한 명절키트 800인분도 구입해 이천, 여주 등에 소재한 2개 복지시설에 전했다.

행사가 끝난 후에도 추연옥 경기중소기업회장을 비롯 중기중앙회 직원들은 전통시장을 돌며 가족들과 함께할 음식과 물품을 구매하는 등 전통시장 살리기에 힘을 보탰다.

한 상인은 "최근 대형마트로 손님들이 대거 몰려 골목상권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런 행사를 열어줘 고마울 따름"이라며 "많은 손님들이 전통시장을 찾아 활기를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추 회장은 "민생경제 활력 회복을 위한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중소기업도 함께 참여해 전통시장에서 물품을 구입하고 소외계층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할 수 있었다"며 "참체된 경기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정부·지자체의 민생대책도 조속히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승택기자 taxi22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