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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인권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은 8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발표했다. 2022.9.8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사회간접자본(SOC) 등에 중점을 둔 6천282억원 규모의 제2회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편성했다. 도는 부동산 거래절벽 장기화로 세수 확보에 어려움(8월 9일 1면 보도='부동산 거래 절벽' 경기도 상반기 취득세 9천억 줄었다)을 겪고 있지만, 대대적인 세출 구조 조정과 기금 활용 등으로 제1회 추경안보다 예산 규모를 늘렸다고 강조했다.

류인권 도 기획조정실장은 8일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회 추경안을 발표했다. 이번 제2회 추경 규모는 제1회 추경 35조426억원보다 6천282억원(1.8%) 늘어난 35조6천708억원이다.

도는 지방세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취득세가 부동산 거래 감소로 1조6천182억원 감소해 감액 추경을 고려했지만, 세출 구조조정을 통한 2천647억원과 통합재정안정화기금 9천억원 등을 활용해 이번 추경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추경안을 구체적인으로 살펴보면,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736억원이 편성됐다. 여기에는 지역화폐 확대 발행 385억원과 지난 제1회 추경안에서 삭감된 경기신용보증재단 출연금 114억원, 반도체 소부장 요소기술 테스트베드 구축 23억원 등이 포함됐다.

또한, 도로·하천 부문 SOC에 932억원이 반영됐다. 장기 미집행사업인 남양주 화도-운수 구간, 안성 불편-신장 구간 등 도로확포장에 663억원, 양평 흑천, 파주 동문천 등 수해상습지 개선을 위한 지방하천 정비와 개수사업 등에 135억원 등이다. 도민 복지 증진에는 2천200억원이 반영됐으며 행복주택 건설 사업 지원 448억원, 영유아보육료 지원 296억원, 긴급복지 213억원,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121억원 등이 편성됐다.

끝으로 국비 매칭사업으로 코로나19 재확산 대응을 위해 격리입원치료비 등 6천56억원이 담겼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류인권 실장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도민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아울러 고유가, 고환율, 고물가 등으로 도민 여러분이 많은 어려움을 안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마른 수건 짜듯이 최대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이번에 제출한 추경안이 도민 여러분의 삶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도가 이날 편성한 제2회 추경안은 오는 20일부터 10월 7일까지 열리는 도의회 제363회 임시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