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 삼성전자 더월 체험존 NFT 전시 전경
갤러리아 광교 8층 삼성전자 더월 체험존에서 전시 중인 NFT 작품 모습. 2022.9.12 /갤러리아백화점 제공

NFT(Non-Fungible Token)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다수의 기업들은 NFT의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경기도 주요 백화점들도 NFT 전시에 나서는 등 유통업계에서도 관심이 뜨거운 상황이다.

NFT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을 말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작품 등 디지털 자산에 고유한 인식값을 부여해 상호 교환이 불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복제가 가능한 기존 가상자산과 달리 희소성이 높은 게 핵심인데, 지속가능성에 대한 갑론을박도 끊이지 않는다.
 

NFT 열풍이 거품일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 속에도 국내 기업들은 꾸준히 NFT에 주력하고 있다. 네이버 등 플랫폼 기업이 대표적이다. 네이버는 라인 넥스트와 함께 NFT서비스 '나우드롭스'를 선보인다. 서비스 시작을 기념해 JYP엔터테인먼트 신인 걸그룹 엔믹스(NMIXX) 관련 NFT를 무료로 소장할 수 있는 '에어드랍'을 제공한다.

SKT와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도 NFT 영역을 넓히고 있다. SKT는 NFT 발행자와 구매자를 연결해주는 '탑포트'를 운영하고 있다. 앞서 자체 구축한 NFT를 발행한 바 있는 KT와 LG유플러스는 두나무의 자회사인 람다256과 협업에 나선다.
 

유통업계에서도 NFT는 화두다. 롯데홈쇼핑과 신세계백화점은 각각 자체 캐릭터 '벨리곰'과 '푸빌라' 관련 NFT를 완판했다. 갤러리아백화점 역시 자체 발행한 NFT가 1분 만에 모두 팔렸다. 캠페인 '라잇! 라이프' 프로젝트 일환으로 제작된 NFT는 생명의 존엄성, 실험동물이 당하는 고통에 대한 공감 등 '생명 존중' 메시지를 담았다.

무료 소장·캐릭터 등 서비스 제공
갤러리아 광교, '더월 TV 체험존'
AK 수원점, 작가당 1점씩만 제작


갤러리아 광교점에선 완판된 NFT 등을 오는 29일까지 전시한다. 국내에 하나뿐인 삼성전자 더월 TV 체험존에서 커다란 화면을 통해 NFT 작품을 송출하고 있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많은 이들이 관람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NFT를 잘 알고, 관심을 갖는 고객들의 호응이 뜨겁다고 전했다.

AK플라자 수원점에서도 지난달 19일부터 NFT 작품을 직접 보고 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해당 공간에선 NFT 에이전시인 '클레이 에이프 클럽(Klay Ape Club)' 소속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 중이다.

웹툰 '공감각자'를 연재했던 행복한 오리 작가와 감정을 담아낸 3D 작품을 표현한 주디(JUDI) 작가 등 화려한 색채가 돋보이는 다양한 작품들이 방문객들의 눈을 즐겁게 만들고 있다.

AK갤러리 큐레이터는 "작가들이 이번 아트페어를 위해 단 1점씩만 작품과 NFT를 제작한 것이다. 실물 작품도 1점, NFT도 1개"라며 "NFT에 관심이 많은 다양한 고객들이 전시를 방문 중이다. 전과 달리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전시이다 보니 고객들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강기정·윤혜경기자 hyegyu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