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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삼성전자 제공

국내 기업들의 RE100 참여 움직임이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도 조만간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 100%를 2050년까지 풍력·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바꾸자는 캠패인이다. 미국 애플, 구글 등 세계적 기업들이 잇따라 RE100에 참여하고 나선데 이어 협력업체에도 동참을 촉구하면서 국제 경제에서 중요한 이슈로 떠올랐다. 지난 8월 기준 379개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기업들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국내 제조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대기업 29%, 중견기업 10%가량이 글로벌 수요기업으로부터 재생 에너지 사용을 요구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국내 기업들도 참여에 동참하고 있다. SK하이닉스 등 SK그룹 계열사들이 지난 2020년 처음으로 가입을 선언한 이후,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 등 22개사가 가입했다.
전력 전량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대체
글로벌 기업들, 국내 기업 동참 요구
SK하이닉스·현대자동차 등 22곳 가입
국내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RE100에 가입하지 않은 삼성전자는 이르면 이번 주 중 동참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삼성전자 DX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은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 2022에서 "친환경은 기업 경영의 필수적 가치"라며 "회사 차원의 큰 비전 발표를 앞두고 있으니 그때 들으면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주력 제품을 에너지 고효율 제품으로 개발하고 초저전력 반도체를 개발하는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 IFA에서도 삼성전자는 '에너지 효율 1위 가전 브랜드'가 되겠다는 비전을 밝혔었다. 그의 일환으로 이달 중 유럽 에너지 규격 기준 최고 등급보다 전력 사용량이 10% 적은 냉장고와 세탁기, 에어컨을 유럽 시장에 도입한다. 또 반도체 공정에서 전력을 50% 절감할 수 있는 3나노 GAA 2세대 공정을 내년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갤럭시Z폴드·플립4 등 모바일 기기와 고해상도 모니터에 폐 어망과 PET병을 재활용한 소재를 적용하는 등 친환경 소재 활용에도 주력하고 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