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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이 1일 오후 인천시 중구 상상플랫폼 야외 행사장에서 열린 민선 8기 인천광역시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22.07.01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유정복 인천시장 핵심 공약인 '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도시 인천' 밑그림이 나왔다.

인천시 한상을 초일류도시기획관, 박경용 글로벌도시기획단장, 류윤기 제물포르네상스기획단장은 1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초일류도시 인천'을 만들기 위한 사업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유정복 시장은 지난 7월 취임식에서 "'창조'를 바탕으로 인천을 세계 초일류 도시로 만들겠다"며 "변화와 변혁을 넘어 천지개벽 수준의 인천을 만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유 시장은 이를 위한 대표 공약으로 '뉴홍콩시티'와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내세웠다. 또 조직 개편 과정에서 초일류도시기획관, 글로벌도시기획단, 제물포르네상스기획단을 시장 직속으로 신설해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 


市, 2개사업 자문단 조성 의견수렴
내년 세부계획 등 마스터플랜 마련
유시장, 싱가포르·호주 방문 예정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각 사업의 개념과 구상 등이 담긴 계획안이 공개됐다. '초일류도시 인천'을 목표로 '뉴 글로벌시티(옛 뉴홍콩시티) 인천'과 '제물포 르네상스' 로드맵을 마련하겠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한상을 초일류도시기획관은 "초일류도시는 5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는 개념으로, 초스마트시티를 기반으로 인간 중심의 행복도시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했다.

이어 "인천의 과거·현재를 재창조하는 '제물포 르네상스'와 인천의 미래를 여는 '뉴 글로벌시티 인천' 프로젝트를 큰 축으로 삼을 것"이라며 "우리가 미래에 남기는 멋있고 행복한 인천시를 기획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뉴 글로벌시티 인천 사업은 영종과 강화, 서구 일대에 홍콩을 떠나는 다국적 기업과 국제기구 등을 유치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이끌겠다는 게 인천시 구상이다.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은 인천 내항 일대를 역사와 문화, 해양관광, 레저 중심의 '하버시티'로 조성하는 내용이다. 인천 내항 일대를 활성화해 쇠락한 중구와 동구 등 주변 원도심 발전의 계기로 삼겠다는 취지다.

인천시는 우선 2개 사업의 자문단을 각각 조성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세부 실행 계획과 재원 조달 방안을 포함한 마스터플랜을 마련하기로 했다.

특히 유 시장은 오는 15∼22일 싱가포르와 호주 시드니·브리즈번을 방문해 초일류도시 조성 구상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싱가포르 클락키, 시드니 바랑가루, 브리즈번 사우스뱅크 등 도시재생 성공 도시의 사례를 인천에 접목하기 위해 관계 기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상을 초일류도시기획관은 "아직 초창기 단계인 만큼 중장기 미래 비전을 설정하는 것에 주안점을 뒀다"며 "시민들께서 가시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드는 걸 목표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관련기사 3면(인천 내항 확보·경제구역 지정 과제… 정부와 협의 '관건')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