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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캐리커처) 경기도교육감이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경기도 교육현장에 'IB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암기 중심의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논술형 평가 등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는 교육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IB 프로그램이 대입과 연계성이 낮고, 또 다른 특목고를 만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IB 프로그램은 '국제 바칼로레아 기구(IBO)'가 개발한 국제 공인 교육과정으로, 영국·미국·일본 등 세계 161개국 5천400여개 학교에 도입돼 운영 중이다. IB 프로그램의 핵심은 '학생의 생각을 꺼내는 교육'이다. 학생들은 주입식 교육과 선다형 평가 대신 관심 주제에 대한 소논문을 작성하고 논술형 시험을 치르며 생각하는 힘을 기른다.  


국제 공인 과정 'IB프로그램 도입'
논술형 시험… 일각 '서열화' 우려


앞서 민선5기 경기도교육감직인수위원회(인수위)는 '경기형 IB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융합인재를 기르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대구와 제주도 교육청에 이어 세 번째로 IB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도교육청은 올해 IB 기초학교 200교 운영을 시작으로 연 25교씩 확대해 2026년까지 300교를 운영하며, 향후 정책연구를 통해 경기형 IB 프로그램의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IB 프로그램이 대입과 연계성이 낮고, 학교 서열화를 만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교육계 관계자는 "IB가 고등학교까지 성공하려면 최저등급이 없는 수시전형을 확대하는 등 대입 혁신이 이뤄져야 하는데 교육감은 대입혁신 관련 권한이 없고, 대학이 이를 받아들일지도 의문"이라며 "경기외고에서 IB를 도입한 것처럼 특목고 수준의 교육과정으로 학교 서열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앞으로 대학 관계자와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IB 이수 학생이 지원할 수 있는 폭을 넓혀갈 것"이라고 밝혔다.

IB 학교가 '특목고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는 "일반 학교에 IB 프로그램을 도입해 공교육의 질을 높이고, 기초학력이 부족한 학생들이 많은 학교에 IB 프로그램을 운영해 학습자 주도적, 학생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자현기자 nature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