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이 '1기 주호영 비대위' 인선에 이어 경기 인천 지역 인사들이 배제(9월 14일자 4면 보도=정진석 비대위 인선… 경기인천 '또 배제')되고 있다는 지적을 사고 있는 가운데 새 원내대표 경선에도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체 의석 수의 절대 다수가 영남권 편중에 반해 경인지역 의석수가 불과 10석에 불과하고, 그나마 여권의 기류가 영남 다선 의원 밀어주기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경쟁력 있는 후보군에서 조차 밀리는 모습이다.
지역 정치권은 더불어민주당이 수도권 인사로 당직을 포진한 사례를 들면서, 22대 총선 포기할 것이냐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영남 다선 밀어주기 분위기 조성
김학용·윤상현 거론속 힘 못받아
"민주는 다수… 총선포기냐" 불만
14일 여권에 따르면 자천타천의 후보군 물망엔 10명 안팎의 중진 의원들이 몰렸지만, 정작 어느 누구도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물밑 '눈치작전'을 펼치고 있다. 국민의힘은 16일 원내대표 선출 공고를 내고, 17일 하루동안 후보등록 신청을 받은 뒤 예정대로 오는 19일 새 원내대표를 뽑는다.
경기 인천의 경우 4선의 김학용(안성) 의원과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의원이 경쟁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지만, 특정인을 추대하는 분위기가 나오면서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일부 친윤(친윤석열)계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5선의 주호영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집권 초 첫 정기국회인 만큼 용산 대통령실과 당 사이 소통이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역대 원내대표 선거에서 통상 복수의 후보가 등장해 경선을 치러왔지만 이번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는 유독 '합의추대' 가능성이 적지 않게 거론되면서 지역인사들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김학용 의원의 경우 이미 출마 선언문까지 다 써놓고 있지만, 당내 역학구도로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그는 경인일보 기자와 통화에서 이런 기류를 전하면서 "하루 이틀 더 지켜 보고 최종 판단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주 의원의 경우 이미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시절 한 차례 원내대표를 지냈고 당내 최다선으로서 정치적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비대위 체제의 정기국회를 이끌 적임자로 보고 있다. 주 의원이 합의추대될 경우 원내대표 임기를 이번 정기국회 또는 내년 전당대회 전후까지로 한정될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이런 분위기로 지역 인사들은 경쟁에 끼어들지도 못하고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도내 한 전직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은 경기 인천지역 인사들이 최고위와 당직에 포진돼 있는 데 우리 당은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며 "지도부 구성에서도 이런 전략적 판단보다 자기 사람, 코드 맞추기에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
김학용·윤상현 거론속 힘 못받아
"민주는 다수… 총선포기냐" 불만
14일 여권에 따르면 자천타천의 후보군 물망엔 10명 안팎의 중진 의원들이 몰렸지만, 정작 어느 누구도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물밑 '눈치작전'을 펼치고 있다. 국민의힘은 16일 원내대표 선출 공고를 내고, 17일 하루동안 후보등록 신청을 받은 뒤 예정대로 오는 19일 새 원내대표를 뽑는다.
경기 인천의 경우 4선의 김학용(안성) 의원과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 의원이 경쟁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지만, 특정인을 추대하는 분위기가 나오면서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일부 친윤(친윤석열)계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5선의 주호영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집권 초 첫 정기국회인 만큼 용산 대통령실과 당 사이 소통이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역대 원내대표 선거에서 통상 복수의 후보가 등장해 경선을 치러왔지만 이번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는 유독 '합의추대' 가능성이 적지 않게 거론되면서 지역인사들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김학용 의원의 경우 이미 출마 선언문까지 다 써놓고 있지만, 당내 역학구도로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그는 경인일보 기자와 통화에서 이런 기류를 전하면서 "하루 이틀 더 지켜 보고 최종 판단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주 의원의 경우 이미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시절 한 차례 원내대표를 지냈고 당내 최다선으로서 정치적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비대위 체제의 정기국회를 이끌 적임자로 보고 있다. 주 의원이 합의추대될 경우 원내대표 임기를 이번 정기국회 또는 내년 전당대회 전후까지로 한정될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이런 분위기로 지역 인사들은 경쟁에 끼어들지도 못하고 답답함을 토로하고 있다.
도내 한 전직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은 경기 인천지역 인사들이 최고위와 당직에 포진돼 있는 데 우리 당은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며 "지도부 구성에서도 이런 전략적 판단보다 자기 사람, 코드 맞추기에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