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하는 다양한 이유 중 '의료관광'은 꽤 인기 있는 이유다. 특히 'k-뷰티'가 전 세계의 관심을 받으면서 성형, 피부 등 미용과 관련된 한국의 의료기술도 인정을 받고 덩달아 관련된 기술 개발도 성황을 이루고 있다.
온스캔스주식회사는 성형·미용 분야에 특화된 인체용 3D 스캐너를 개발한다. 정일호 온스캔스 대표가 개발한 3D 스캐너는 클라우드 포인트 처리기술을 기반한 것이 특징이다.
정 대표는 "업샘플링(디지털 신호 데이터 샘플링의 속도를 올리는) 방법을 적용해 저해상도 데이터를 고품질의 고해상도 데이터로 변환했고 AI 기술을 활용해 얼굴의 형태를 분석한 후 데이터를 처리하고 가장 잘 어울리는 클라우드 포인트를 생성하는 기술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쉽게 말해 그가 개발한 인체용 스캐너는 인체를 스캔해 3D 데이터로 변환해 화면을 통해 입체적으로 인체의 생김새나 구조 등을 구현한 것이다. 특히 머리카락을 스캔할 만큼 정밀 스캔이 가능하고 스캔 시간도 짧은 편이라는 게 기술의 장점이다.
이 중에서도 온스캔스는 '얼굴'에 주목했다. 정 대표는 "얼굴의 데이터 처리에 특화된 기술을 전문으로 개발했다. 주로 얼굴 형태를 분석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는데, 성형이나 마사지 등 병원, 뷰티업계에서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머리카락까지 정밀하고 시간 빨라
3D 데이터 구현 이호덕 교수 도움
성형 시뮬레이션등 기술개발 계획
또 병원, 마사지숍 등에서 치료 및 시술 효과를 측정할 때 고객에게 보다 과학적인 데이터로 증명할 수 있다. 정 대표는 "성형수술 전후 얼굴의 변화를 수치로 비교·분석하는 용도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이는 우리가 개발한 3D스캔데이터의 해상도와 정밀도가 얼굴을 분석하기에 가장 적합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편의성을 갖춘 것도 특징이다. 정 대표는 "우리 제품은 이동이 간편해 초보자도 사용할 수 있어 기존의 번거로움 등을 해결할 수 있다"고 했다.
개발 과정에서 경기테크노파크 기술닥터 울산과학대 이호덕 교수의 도움을 받았다. 얼마나 정밀하게 얼굴을 3D 데이터로 구현하느냐가 관건인데, 정밀도 향상을 위한 기술적 어려움을 함께 헤쳐나갔다.
정 대표는 "정밀도를 높이는 부분에서 막힘이 있을 때마다 기술적 조언을 통해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며 "뿐만 아니라 타 제품과의 경쟁력 확보를 같이 고민했다. 또 스타트업인 만큼 경험이 부족한 부분이 많은데, 마케팅 방안 수립이나 인적 네트워크를 쌓는데 있어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온스캔스는 앞으로도 AI기술을 활용해 얼굴 인식 분야 및 성형 시뮬레이션, 자동표정 변화, 데이터 변환 등의 기술 개발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
※ 경기테크노파크 지원을 받아 작성된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