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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15일 '신 환경 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지속가능한 사회와 글로벌 환경 위기 해결을 위한 각종 행보를 지속해왔다. CES, IFA 등 세계 주요 전시회에서도 이같은 가치를 강조했다. 사진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미래를 위한 동행'을 주제로 연설하고 있는 삼성전자 DX부문장 한종희 부회장./삼성전자 제공

RE100 참여를 시사했던 삼성전자(9월13일자 14면 보도=삼성전자, 국내 4대 기업 마지막 'RE100' 참여)가 최근 RE100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년 만에 환경 경영 전략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초격차 기술 혁신을 통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글로벌 RE100 이니셔티브에 가입했다는 사실을 알리며 '신(新) 환경 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RE100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 100%를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로 바꾸자는 캠페인이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 '신 환경 경영 전략' 발표
2030년까지 7조원 이상 투자·초격차 기술 혁신 박차


삼성전자의 환경 경영 비전 제시는 1992년 '삼성 환경선언' 이후 30년 만에 이뤄진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전력을 사용하는 기업으로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환경 위기 해결에 기여하기 위해 결심했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2030년까지 TV 등 가전 부문(DX)에서 탄소중립을 먼저 달성하고 반도체(DS) 부문을 포함한 전체 부문에서의 달성은 2050년을 목표로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조 공정에서의 가스 저감, 폐 전자 제품 수거 및 재활용, 수자원 보존, 오염물질 최소화 등 환경경영 과제에 2030년까지 7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 초저전력 기술을 개발해 2025년 데이터센터와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되는 메모리의 전력 소비량을 대폭 줄인다는 방침이다. 이를테면 스마트폰,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PC, 모니터 등 7대 전자 제품 대표 모델에 고효율 부품을 적용하고 AI 기술을 토대로 절약 모드를 도입하는 등 저전력 기술을 적용해 2030년 전력 소비량을 2019년 동일 성능 모델 대비 평균적으로 30% 개선할 예정이다.

신 환경 경영 전략 발표 이후 삼성전자 DX·DS부문장인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은 사내 게시판에 대표이사 명의로 초격차 기술 혁신에 박차를 가하자는 메시지를 냈다. 두 대표이사는 "전사적 합의를 도출하기까지 어려움이 많았고 사업장이 있는 각국의 제도적 여건을 고려한 계획을 세우기까지 다른 회사 대비 시간이 오래 소요됐다"면서도 "삼성전자는 1992년 삼성 환경 선언 이래 지난 30년간 환경 경영을 실천하며 국내외 산업계의 모범이 돼왔다. 이런 역사의 연장선에서 오늘 환경경영전략을 선언하며 임직원들과 함께 새 환경 경영 패러다임을 만들어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두 대표이사는 "여러 어려움에도 오랜 기간 축적한 환경 경영 노하우와 기술 혁신 역량을 기반으로 중장기 환경 전략을 실행해 글로벌 환경 위기 해결에 동참하고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모멘텀으로 삼고자 한다"며 "모든 임직원이 주인의식을 갖고 한마음으로 동참해 노력해야 달성할 수 있다. 임직원 모두가 재능과 역량을 발휘한다면 우리 자신도 놀랄만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