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취업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경인지방통계청의 '경기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해 8월 경기도 취업자는 768만2천명으로 1년 전보다 6.1%(44만5천명) 증가했다.

늘어난 취업자 44만5천명 중 60세 이상이 16만9천명으로 38%를 차지한다.

지난달 신규 일자리 10개 중 4개꼴은 고령층 일자리였던 셈이다. 50대가 9만9천명(22%)으로 그 뒤를 이었다. 30대는 6만8천명(15%), 40대는 5만5천명(12%)이었다. 20대 취업자 수는 4만3천명(10%)에 불과했다.

20대와 30대 취업자 수를 합쳐도 60대 이상 취업자 수에는 미치지 못했다. 취업자 수는 증가했지만 상대적으로 청년 취업은 활발하지 못했던 것이다. 


8월 44만5천명 석달 연속 하락세
20·30대 합쳐도 60대 이상 못미쳐


이런 가운데 취업자 증가 폭도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의 월별 신규 취업자 수는 지난 5월 55만9천명에서 6월 53만5천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7월 47만2천명, 8월 44만5천명까지 석달 연속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 20만1천명, 제조업 18만7천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에서 6만6천명 증가했지만 도소매·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수는 6만1천명 감소했다. 고물가 상황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실업자 수는 17만5천명으로 1년 전보다 2만6천명 줄었다. 실업률도 2.2%로 전년 동월 대비 0.5%p 하락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