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 활동을 위한 외교전에 나섰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6일 싱가포르 APEC 사무국에서 레베카 파티마 스타 마리아 사무총장과 접견하고 APEC 정상회의 인천 유치를 요청했다. 2025 APEC 정상회의 유치를 희망하는 국내 도시 중 APEC 사무국을 방문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인천을 포함해 부산과 제주, 대전, 경주가 유치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사무총장 만나 교통·경제 인프라 강조
유치 희망 도시중 사무국 방문사례 처음
유정복 시장은 인천의 도시 교통·경제 인프라를 강조하며 APEC 정상회의 인천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했다.유치 희망 도시중 사무국 방문사례 처음
유정복 시장은 또 세계적인 국제공항과 녹색기후기금(GCF) 등 15개 국제기구, 바이오·IT 등 분야 산업기지가 들어서 있는 인천의 도시발전 가능성을 역설했다. '2009 아태도시정상회의'와 '2015 세계교육포럼' 등 여러 국제회의를 인천에서 치른 적이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제시했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시는 APEC의 3가지 목표인 무역투자와 혁신·디지털경제, 포용적·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은 대한민국에서 3번째로 인구가 많고 발전 가능성과 성장 잠재력, 인프라, 지역적 여건 등 여러 부분에서 국내 최고의 도시"라며 "스타 마리아 사무총장이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레베카 파티마 스타 마리아 사무총장은 "인천이 APEC 개최 도시가 된다면 사무국과 인천시가 협력해 맡은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APEC 정상회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21개국의 정상과 각료 등 6천여명이 모이는 연례회의로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크다. 앞서 국내에서는 2005년 부산에서 개최된 이후 20년 만이다.
/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