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종현(민·부천1) 경기도의회 의장이 최근 불거진 이민주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 내정자 등의 인사논란과 관련해 경기도의 인사독주를 경고하고 나섰다.


염종현 의장, 임시회 개회사서 비판
'김동연식 협치모델' 제도화 당부도


염 의장은 20일 제363회 임시회 1차 본회의 개회사에서 최근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인사를 둘러싼 적격성 논란을 거론했다.

그는 "11대 의회는 여야가 78석씩 동수로 구성됐다. 의회와 경기도 등은 일방적인 목소리만 낼 수 없고, 내서도 안 되는 구조를 도민들께서 만들어줬다"며 "그러나 최근 집행부의 소통 부재 등으로 인한 문제가 발생해 큰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의회는 강력하게 주시하고 있고, (인사문제에 대해) 상당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염 의장이 작심 비판을 한 배경에는 김동연 지사의 인사에 대한 논란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민주 민선 8기 경기도지사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이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사무총장에 최근 내정된데 대해서는 여·야를 가리지 않고 비판이 제기됐고, 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상임위 차원으로 김 지사에게 인선 재고를 권고하기도 했다.

아울러 염 의장은 김동연식 협치 모델을 서둘러 제도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김동연 지사 식의 협치를 가시화하고 작동할 수 있도록 해달라. 소통과 협치 없이는 어떠한 도정도 제대로 펼칠 수 없다"며 "김 지사가 취임 전부터 의회와 소통하고 협치를 하겠다고 공언했으니 여·야·정 협의체를 말로만 하지 말고 서둘러 진전시켜 민생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해달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이날 개회해 18일간 진행되는 임시회는 21~22일 도정 및 교육행정 질문에 이어 상임위별 조례안, 추가경정예산안 심의 등이 이어지며 이들 안건은 다음 달 7일 제4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된다.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