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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청 청사 전경. /인천시 제공

인천시가 지방 소멸 대응 사업에 시동을 건다.

25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구 감소 등으로 소멸 위기에 있는 지자체의 대응을 돕기 위한 정부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활용해 '섬 포털 구축'과 '인천 청년 로컬크리에이터 육성' 등 2가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인천의 경우 강화군과 옹진군이 '인구감소지역'으로, 동구는 '관심지역'으로 구분돼 있다. 인천시는 올해 12억원, 내년 16억원의 지방소멸대응기금을 확보한 상태다.

인천시가 준비 중인 '인천 섬 포털' 사업은 인천의 섬 정보를 온라인상에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구축하는 걸 주된 내용으로 한다. 인천에는 160여 개의 크고 작은 섬이 있지만, 인천 섬에 대한 정보를 한데 모아 놓은 온라인 사이트는 없는 실정이다.

인천시는 섬 관광객 편의를 향상하는 동시에 귀어·귀촌 등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인천 섬 포털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인천의 각 섬이 갖고 있는 역사, 문화 등 콘텐츠 현황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후 교통·숙박 예약, 귀어·귀촌 커뮤니티 공간 등의 기능을 담아 섬 포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강화군·옹진군·동구 지역에 정착하는 청년 인구가 늘어날 수 있도록 청년 창업을 돕는 '인천 청년 로컬크리에이터 육성' 사업도 추진한다.

이 사업은 단순히 창업 지원금을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는 게 인천시 설명이다. 인천시는 청년들이 지역에 애착을 가질 수 있도록 지역 탐색 기간을 제공하고, 수개월간 지역에 관한 거점 교육을 진행한 후 창업 비용과 컨설팅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청년들이 강화군·옹진군·동구에서 '잠깐 살기'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정착으로 이어지는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 연말까지 사업 추진을 위한 세부 계획을 수립한 후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