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해외 순방 도중 '비속어' 논란 등을 빚은 윤 대통령을 겨냥해 날을 세운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리더십의 위기"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26일 경기도청 광교 신청사에서 열린 경기도-민주당 예산정책협의회를 통해 "대한민국은 위기다. 경제와 민생의 위기이기도 하지만, 리더십의 위기, 정치의 위기일지도 모른다"며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많은 국민이 정부 여당에서 이와 같은 위기를 극복하는 역량에 대해 많이 불안해 하고 있다. 민주당이 희망이 돼야 한다"며 "민주당은 과거 경제위기를 극복했던 노하우를 갖추고 있어 위기를 돌파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지사는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민주당, 경기도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지사는 "자영업자를 비롯해 사회 안전망 강화와 민간 중심의 정치, 경제, 사회 전반에 걸쳐 기회 총량을 늘려야 한다. 청년들이 경쟁에 매몰되기 보다는 더 나은 삶을 고민하고 더 기회를 만들어주는 더 많은, 고른 기회가 주어지는 일에 민주당이 앞장서야 한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예상되는 경제위기 속에서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 기업을 독려하면서 현재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지사는 "민생 현장과 가장 가까운 지방정부 역할도 중요하다. 경기도가 민생 위기 극복에 앞장설 수 있도록 도와달라. 경기도가 선도 모델을 만들 것"이라며 "민주당이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협조해주면 반드시 경기도에서 성공모델을 만들어 국민들에게 안심을 주고, (민주당의) 가치와 철학을 실현하는 모델이 되겠다"고 했다.
이날 현장에는 이재명 대표, 박홍근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 국회의원 등도 참석했는데, 이 대표는 "경기도는 대한민국의 실질적 중심이다. 많은 현안이 있는 대한민국 축소판인데, 김동연 지사님이 경기도정을 잘 이끌어줘서 민주당으로서 매우 자랑스럽고 감사하다"며 "(경기도가) 대한민국 최고 광역단체를 넘어서 세계에 내세울 광역단체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