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스타기업'은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매년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을 갖춘 중소기업을 발굴해 지역주도 대표기업으로 육성하는 사업에 선정된 기업이다. 스타기업의 생생한 생존기를 통해 도내 중소기업의 미래를 전망한다.
유체를 차단하거나 제어하는 산업용 밸브를 제조해 우수한 내구성을 인정받아 회사 창립 7년 만에 다수 공기업에 발주하는 기업이 있다.
2015년 설립해 광주 초월읍에 본사를 둔 주식회사 솔브는 창립하던 해 여성기업 인증, 이듬해에는 벤처기업 인증 등을 받으며 대내외 인지도를 높였고, 2019년까지 밸브 관련 특허를 8건이나 등록하는 등 지속 성장중인 기업이다.
'버터플라이밸브' 현장별 적용
배관 절단않고 연결 '강관 이음'
올 매출 45억 예상… 해외 호평
솔브의 '비금속 버터플라이밸브'는 고밀도 폴리에틸렌수지(HDPE)와 스테인리스 재질을 적용하고 별도의 도장(물건 표면에 특정 물질을 바름) 공정을 거치지 않아 녹 발생이 없어 높은 내식성이 특징이다.
부식되지 않는 밸브를 상하수도와 발전소, 해수 담수화 설비, 반도체 등 여러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어 확장성이 높다는 평을 받는다.
비금속형 외에도 솔브가 생산하는 버터플라이밸브는 폴리우레탄형, 메탈시트형, 복합시트형이 있어 산업현장에 알맞게 적용할 수 있다.
기존의 여타 밸브들은 도장 작업을 하는 제품이 많아 노후화되면 칠이 벗겨져 녹이 스는 문제가 있으나 솔브는 이러한 문제를 개선해 시장에 내놨다.
또 기존 제품들은 교체하려면 배관에서 밸브를 잘라내야 하지만, 버터플라이밸브는 플랜지와 밸브 사이 틈새를 조정할 수 있어 배관을 자르지 않고도 연결할 수 있는 '강관이음' 기능을 갖췄다. 이러한 기술력에 힘입어 한국수자원공사 등 공기업과 대형 발전소 수주로 이어졌고 안정적인 판로가 마련돼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더욱이 버터플라이밸브는 이제 막 걸음마 단계를 뗀 제품이라 잠재력이 다분하다. 해외에서도 해당 제품에 대한 호평을 받아 솔브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수출 판로를 찾고 있다.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 연합국(UAE)이 주최한 '아부다비 물, 에너지 환경 기술 박람회(WFES 2022)'에 참여해 아랍국과 에이전시를 체결한 게 계기가 됐다.
솔브가 버터플라이밸브에 대해 올해 매출액 45억원(수출액 10억원)을 시작으로, 2023년 55억원(25억원), 2024년 70억원(30억원), 2025년 85억원(40억원), 2026년 100억원(50억원)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청사진을 마련했다.
솔브 관계자는 "친환경 소재가 중요해진 시장 수요에 발맞춰 재활용 2등급 재질의 친환경 소재로 밸브를 생산하고 있다. 차별화된 기술력을 유지해 국내·외 밸브 시장 점유율을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
